[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영국 챔피언쉽 무대에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김보경(카디프 시티)과 이청용(볼튼)이 그라운드 위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김보경과 이청용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리시 챔피언십 45라운드'에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둘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가운데 팀들 간의 승부에선 1-1 무승부로 결판 났다.
이번 무승부로 볼튼은 승점 1점만을 획득해 67점이 됐다. 6위 경쟁 중인 노팅엄 포레스트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여전히 6위를 지켰다. 다음 46라운드 블랙풀전에서 승격 플레이오프행을 최종 확정짓게 됐다.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김보경과 이청용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 카디프의 우세 속에 김보경이 더 돋보였다. 김보경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움직임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에 맞서 이청용 역시 크리스 이글스와 함께 볼튼의 측면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선제골은 볼튼의 몫이었다. 전반 18분 크리스 이글스가 샘 리케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까지 침투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기세를 탄 볼튼은 카디프를 상대로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카디프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0-1로 뒤진 카디프는 시종일관 공세의 고삐를 쥐며 볼튼을 위협했다. 그 중심엔 김보경이 있었다. 오른쪽에서 공격을 풀어가던 김보경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물꼬를 텄다. 코너킥 키커도 전담하며 날카로운 왼발 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던 후반 23분 결국 카디프가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크레이그 누네가 때린 프리킥 골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전까지 카디프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던 아담 보그단 골키퍼도 어쩔 수 없었다. 이후 두 팀 모두 교체카드를 통해 결승골을 노렸다. 하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이청용, 김보경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