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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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72%' 류현진, 공격적 투구 돋보였다

기사입력 2013.04.26 04:31 / 기사수정 2013.04.26 05:4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데뷔 후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비록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8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6회만 제외하면 흠 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게임데이'에 따르면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92마일(약 148km)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 위주의 투구를 펼쳤다. 총 투구수 109개 가운데 직구가 59개였다. 스트라이크는 70개. 3회까지 10명의 타자를 맞아 8차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는데 모두 직구였다. 그만큼 직구에 자신이 있어 보였다. 4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는 말론 버드를 상대로 90마일 직구를 던져 5-3 병살로 잡아내기도 했다. 25명의 타자를 맞아 18차례나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낼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5회까지 65개의 공을 던졌는데 2회와 4회에는 각각 7개, 9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수를 줄였다. 그러나 6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루벤 테하다를 시작으로 4명의 타자와 계속해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탓에 무려 32개의 공을 던졌다. 결국 투구수는 97개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류현진은 류현진이었다. 6회에만 2루타 포함 2안타 1볼넷을 내주고도 실점은 1점으로 막았다.

피홈런도 없었다. 장타는 6회말 말론 버드에게 내준 2루타가 유일했다. 0B 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낮게 제구된 커브를 공략당했다. 몸쪽 낮은 공을 버드가 잘 받아친 결과였다. 

2경기 연속 승패 없이 물러난 류현진이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메츠의 강타선을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았다. 기록상으로는 데뷔 후 최고의 투구였다. 단지 타선 침묵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을 뿐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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