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2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복싱데이 대결'에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이영표(30, 토트넘)와 설기현(28, 풀럼)이 맞대결을 펼쳤다.
평소 깊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쳐 흥미로웠지만 포지션 상 직접적인 접촉은 없어 한국팬들에게는 조금의 아쉬움을 남겼다.
역대 두 선수는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으며, 최근 맞대결은 지난 시즌 12라운드에서 성사되었다. 결과는 설기현의 전 소속팀 레딩의 3-1 승리.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토트넘은 3시즌 연속 복싱데이 일정에서 승리를 거둔 팀답게 풀럼을 5-1로 누르고 이번 시즌 5승째를 기록했다.
이영표는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기록했다.
따라서 가레스 베일등의 포지션 경쟁자들을 제치고 주전자리를 완전히 꿰찬 모습. 그의 활약은 주전 못지 않았다. 그는 전반 초반 상대 공격수들의 압박을 잘 견디며 재치 있는 플레이를 펼쳤고, 동료 제이미 오하라와의 좋은 호흡을 보였다. 또, 특유의 개인기를 발휘하며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후반에는 파스칼 심봉다가 중앙 수비로 위치를 전환 함에 따라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위치를 바꾸며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시즌 3번째 선발 출전의 설기현은 전반 45분을 소화하고 교체되었다.
설기현은 초반부터 협력수비의 일원으로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공격 면에서는 느린 역습과 잦은 패스 미스의 풀럼 공격을 과감한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로 해결하려는 의지 또한 엿보였다.
또, 동료 폴 콘체스키가 주력이 좋은 아론 레논과 맞섬에 따라 설기현의 공격 비중은 더 많아졌던 상황. 그러나 끝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김범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