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24 23:02 / 기사수정 2007.12.24 23:02
[엑스포츠뉴스=남기엽 기자] K-1의 절대강자 세미슐츠(34,네덜란드)가 종합격투기에 야심을 드러냈다.
슐츠는 최근 '파이트 하이프'와 가진 인터뷰에서 팀 실바아가 내년 2월에 챔피언이 될 경우 그와 싸우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는 물음에 "물론이다.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K-1측이 이 문제에대해 UFC와 협상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어 "UFC는 과거 내가뛰었던 무대다. 복귀할 준비는 되어 있다"며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슐츠는 링스,판크라스,UFC,프라이드,히어로즈,2H2H 등 안 뛰어본 단체가 없을 정도로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파이터이기도 하다. UFC에서는 '화력 전차' 피트 윌리엄스에게 TKO승을 따냈으며 '동안의 암살자' 조쉬 바넷에게 암바로 패한 바 있다.
이어 슐츠는 한술 더떠 UFC헤비급 타이틀을 갖게 되면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와도 맞붙고 싶다고 자신의 야망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단 여기선 '제대로 준비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즉 효도르와의시합이 결정되면 그 때까지는 K-1 활동은 전면적으로 접고 종합격투기에만 한동안 집중해 훈련하겠다는 것이다.
세미 슐츠는 PRIDE.21 에서 효도르와 한차례 싸운 바 있다. 그때는 완패했다. 물론 이러한 슐츠의 야망은 야망대로 끝날 공산이 크다. K-1에서는 뛰어난 신체밸런스와 큰 체격에 맞지 않는 빠른 전진 스텝, 강력한 니킥으로 입식무대를 평정했지만 그라운드 포지셔닝의 한계를 이미 수차례 보여준 상황이라 종합격투기 무대에서의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더군다나 실비아나 효도르같은 정상급 파이터들은 강력한 힘과 치밀한 전략으로 슐츠를 일단 넘어뜨릴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슐츠는 이미 K-1 무대에서 자신의 성실함과 재능을 여과없이 과시한 바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K-1 결승전 무대 뒤 몸상태는 괜찮으냐는 물음에 "부상은 전혀 없다"며 시합후 병원에 간 아츠, 밴너같은 파이터들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또 스탠딩에서는 명실상부 최강인 슐츠인만큼 그가 어떻게 그라운드를 보완하느냐에 따라 MMA 헤비급의 판세는 뒤바뀔 수도 있다. 그가 처음에 입식을 시작할 때 지금의 위치까지 오르리라는 것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듯이 말이다.
게다가 자신이 우승했음에도 매년 축하의 박수없이 경기장을 떠나는 관중들을 보면서 이를 악물었을 수도 있다. 개성도 없고 나쁜 캐릭터도 없고 오직 강함만을 보여준 파이터 슐츠. 주변의 냉대 속에도 굴하지 않고 그의 계속되는 도전에 왠지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것은 비단 필자뿐일까.
- 세미 슐츠 인터뷰 전문 (파이트 하이프)
Q 세미, 첫 K-1 GP 3연패의 주인공이 된 것을 축하한다. 현재는 어떤가?
슐츠 : 행복하지. 나는 곧 아버지가 되고, GP 에서는 부상도 없었거든.
Q 당신은 K-1 에서 매우 큰 성공을 거뒀다. 일주일에 몇번이나 트레이닝을 하지?
슐츠 : 오전, 오후로 하루에 2 번하고, 총 3 시간을 한다.
Q 만약 팀 실비아가 2 월에 다시 UFC 헤비급 챔피언이 된다면, 당신이 미국에서 그를 KO 시키는 모습을 볼 기회가 있을까?
슐츠 : 나의 매니저와 K-1 측이, 실제로 이 시합을 실현시키기 위해 UFC 측과 협상을 하고 있는중이다. 나는 옥타곤에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다!
Q 일본을 떠나도, 쉽게 당신을 알아보나?
슐츠 : 글쎄. 일단 나는 키가 크고, 선그라스를 쓰고 사람들 앞에 나타나지 않으니까. 그래, 어디서나 알아보지.
Q 당신이 영감을 받는 존경하는 사람이 있나?
슐츠 : 내 트레이너 데이브 용커스, 나의 팀 골든 글로리, 나의 매니저 바스 분과 모든 스파링 상대.
Q 좋아, 슐츠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슐츠 : 나는 여전히 나의 스킬과 스피드를 발전시키고 있다. 난 판크라스와 가라테 세계 챔피언이고, 지금은 3 타임 K-1 챔피언으로, UFC 헤비급 타이틀을 빼앗은 후, 제대로 된 준비를 해서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와 리매치를 하고 싶다. 다음인 MMA 를 할때까지 K-1 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다음에 K-1 으로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 두 스타일을 섞는 것은 매우 힘들다. 내게는 큰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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