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14 16:49 / 기사수정 2007.12.14 16:49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카펠로, 위기의 잉글랜드 구할까?'
EURO 2008 예선 탈락으로 축구 종주국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었던 잉글랜드 축구를 구할 '마이더스의 손'이 드디어 나타났다. 지난 5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던 '우승 청부사' 파비오 카펠로(61, 이탈리아 국적)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된 것.
잉글랜드 일간지 더 텔레그래프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카펠로가 새로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발탁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이사회가 카펠로 감독의 부임을 승인했으며 코칭스태프 조율 문제가 남아있다. 그는 연봉 400만 파운드(약 76억 원)로 2010년까지 잉글랜드 감독을 맡게 됐고 남아공 월드컵 성적이 좋으면 EURO 2012에서 지휘봉을 잡게 된다"고 전했다.
같은 날 BBC는 "카펠로는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데다 당분간 그곳에서 신변정리를 할 것이다. 그의 임명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한 뒤 "카펠로는 프랑코 발디니 전 레알 마드리드 기술부장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함께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아직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의사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카펠로는 그동안 유벤투스, AC밀란, AS로마,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명문 클럽을 이끌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7차례 리그 우승을 이끈 지도자. 1994년 챔피언스리그에서 AC밀란의 우승을 이끈 그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명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마르첼로 리피 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지난 12일 데일리 미러를 통해 "카펠로는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선택한 최고의 대안이다. 그의 우승 경력은 분명 잉글랜드 대표팀의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며 카펠로가 잉글랜드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확신했다.
카펠로는 잉글랜드 축구협회 임원들과 만나 감독 부임에 대한 협상을 가진 뒤 감독직을 맡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삼사자 군단'의 선장이 된 그가 EURO 2008 본선 진출 실패로 축구 종가의 자존심이 무너진 잉글랜드의 부활을 이끌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파비오 카펠로 (C) Telegraph.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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