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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 주포 와다, 이병규와 한솥밥

기사입력 2007.12.10 03:18 / 기사수정 2007.12.10 03:18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세이부 라이온스의 주포였던 베테랑 외야수 와다 가즈히로(35. 사진)가 이병규(33)의 소속팀인 주니치 드래곤스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이적을 확정지었다. 

와다는 9일 도쿄에서 주니치 구단 관계자와 만나 3년 동안 총 8억 4천만 엔(옵션 별도)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는 세이부 시절 달았던 5번을 그대로 달게 됐다.

와다는 입단 계약 후, "새롭게 도전하고 싶었다. 나고야 돔(주니치의 홈 구장)은 고향인 기후 현에서 가깝다. 선수가 연고 구단에서 뛰는 것 만큼 좋은 것이 없지 않은가?"라고 밝히며 주니치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주니치 니시카와 슌노스케 구단 사장은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이 타선의 축을 맡을 수 있는 오른손 타자를 간절하게 원했다. 와다는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타자다. 기후 현 출신인 만큼 팬들을 불러모으는 데도 한 몫 할 것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와다는 11시즌 통산 타율 .317 177홈런 543타점을 기록하며 '파워와 정확성을 겸비한 타자'로 인정받은 선수다. 2005' 시즌에는 퍼시픽리그 타격왕(.322)에 오르기도 했다.

새로운 외국인 외야수의 영입이 아닌 와다 영입은 이병규의 입지에 엄청난 파급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와다는 2002년 이후 타격 파워를 키우는 데 집중하면서 발 빠르기가 급격하게 느려졌다. 따라서 이병규의 중견수 자리를 위협하지는 않는다.

이병규는 주니치 외야수 중 가장 외야수비 범위가 넓은 선수 중 한 명이다. 비록 이병규는 아시아선수권 당시 성의없는 플레이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12월에 가벼운 휴식을 취하는 데 익숙한 선수들의 생활 사이클과  2003년 무릎 십자인대 수술 전력을 감안할 때, 그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을 고려하면 무조건 적인 비난과 실력 비하는 무리가 있다.

이병규가 오는 2008년 1월 이후 훈련을 성실히 임하고 새로운 외야수가 추가되지 않는 한 2008' 시즌 중견수 자리도 이병규에게 돌아갈 것이다. 또한, 올 시즌 막판 이병규는 일본 투수들의 공에 어느 정도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와다의 영입은 이병규에게 커다란 파급을 미치진 않을 전망이다.

일본 FA 최대어 후쿠도메 쿄스케(30)가 잔류한다면 이병규는 '잉여 전력'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메이저리그에서의 오퍼도 빗발치는 후쿠도메가 나고야 돔에 잔류할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

정확한 타격의 베테랑 타자를 팀 메이트로 두게 된 이병규. 그리고 고향 연고 팀으로 입단한 와다. 이변이 없는 한 2008' 시즌 주니치의 외야진은 모리노 마사히코(29)-이병규-와다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세이부 라이온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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