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차두리 DAY'의 주인공은 역시 차두리(33)와 FC서울이었다.
차두리가 K리그 클래식 이적 후 3경기 만에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차두리는 20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 1도움을 올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오른쪽 수비수로 출전한 차두리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대구의 측면 공격을 잘 막아냈고 후반 37분에는 몰리나의 헤딩골을 돕는 칼날 크로스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날은 서울이 국내 축구팬들 곁으로 돌아온 차두리를 반기기 위해 정한 차두리DAY였다. 이미 슈퍼매치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지만 정작 홈팬들 앞에서 인사를 하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차두리DAY답게 시작부터 끝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차두리로 가득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차두리 중심의 이벤트가 경기장을 가득 수놓았고 팬들도 차두리의 출전이 확정되자 큰 함성으로 반겼다. 차두리도 경기 마지막 정확한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하며 팬들 환호에 보답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차두리는 "좀처럼 공격포인트를 잘 못 올리는 선수인데 빨리 나온 것 같다"며 "크로스도 질 좋은 크로스가 아니었는데 몰리나가 잘 해결해 준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그는 차두리DAY와 관련해 "나는 이 팀의 일원이지 혼자 튀고 싶은 생각이 없다. 팀을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따면 기꺼이 돕고 싶은 마음이다"며 "스타 차두리가 아닌 서울 선수로 봐줬으면 한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짧은 시간에 팀원들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퍼뜨렸다. 선수들과 소통에 적극적이고 선수들도 (차)두리에 대한 믿음이 상당하다"며 "마지막에 보여준 크로스는 우리에게 주는 선물 같다"고 칭찬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차두리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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