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K리그 클래식 개막 후 7경기 동안 무승에 허덕이던 FC서울이 마침내 첫 승을 기록했다.
서울은 20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8라운드에서 대구FC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번에는 이기겠지'를 7번 외치는 사이 순위가 12위로 곤두박질 친 서울은 대구전에서 무승을 끊어내고 반전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승리 의지는 선발 명단에서부터 엿보인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전 경기에 부상으로 빠졌던 하대성과 몰리나를 선발로 내세웠고 김용대 골키퍼와 차두리를 기용하며 베스트11을 가동했다.
정예멤버로 임한 서울은 전반에 3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에스쿠데로의 대포알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서울은 전반 16분 고요한이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고요한은 다소 어긋난 데얀의 슈팅을 문전으로 쇄도해 오른발로 가볍게 갖다대며 골을 기록했다. 기선을 제압한 서울은 확실하게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20분 대구가 코너킥 공격에 열중한 사이 역습을 시도한 서울은 데얀의 패스를 받은 몰리나가 왼발로 추가골을 뽑아냈고 8분 뒤에는 고요한과 몰리나의 골을 도운 데얀이 직접 마무리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데얀은 절묘한 파넨카킥으로 박수세례를 받았다.
이미 승리의 무게 추를 가져온 서울은 후반 들어 전술 실험에 비중을 뒀다. 앞서는 와중에도 불안했던 수비가 걸렸었는지 최 감독은 후반 중반 한태유를 투입하며 3백 전술을 가동했다.
김진규와 김주영, 한태유를 최후방 수비라인에 두고 김치우와 차두리를 윙백으로 활용하며 공수 안정을 꾀했다. 수비에서는 아직 호흡이 안 맞는 모습이었지만 4번째 골은 3-4-3 전환이 만들어냈다.
차두리는 후반 37분 오른쪽을 과감하게 돌파해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측면에서 어느새 중앙으로 이동한 몰리나가 뛰어올라 헤딩골로 마무리해 4-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몰리나의 골을 도운 차두리는 K리그 클래식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와 함께 기쁨을 배로 누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서울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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