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19 02:24 / 기사수정 2007.12.19 02:24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가브리엘 에인세(29, 아르헨티나)가 리버풀로 이적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에인세는 당초 파트리스 에브라와의 주전경쟁에서 밀렸고, 에인세와 리버풀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서로 원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나려했다.
맨유와의 계약기간이 2년 남은 에인세와 리버풀은 원 소속팀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계약조항을 공개하면서 구체적인 근거까지 준비해뒀었다
그러나 리버풀과 맨유는 43년간 서로 선수 이적마저 성사시키지 않는 대표적 클럽 라이벌이었고, 이 때문에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에인세에게 계속 팀에 남아달라며 간청을 했다.
중재위원회까지 개최해가며 에인세를 잔류시키려는 의지를 보인 퍼거슨 감독은 결국 에인세의 리버풀행을 막아냈으나 결국 에인세는 레알 마드리드행을 택하며 맨유를 떠났다.
이에 대해 에인세는 18일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당시 맨유의 입장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뿐더러, 나의 경우는 축구계의 오점으로 남을 만한 사건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리버풀로의 이적이 성사되지 않은 점을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시대가 지난 만큼 맨유는 변해야 한다"며, "맨유가 리버풀에게 선수를 이적시키지 못한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43년간의 긴 세월동안 리버풀 - 맨유간 단 한 명의 선수도 이적시키지 않은 '성역'과 같은 앙숙관계를 자신의 아쉬움으로 토로해낸 것이다.
끝으로, "나는 맨유의 좋은 동료와 팬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구단 수뇌부들은 리버풀에서 뛰고 싶었던 나의 꿈을 산산조각 내어버렸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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