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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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으로 보는 2007'최고의 타자들 분석(AL편)

기사입력 2007.12.19 02:46 / 기사수정 2007.12.19 02:46

박종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종유 기자] 지난 내셔널 리그에 이어 아메리칸 리그에서   2007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타자들이  구종에 따른  타격의 변화나 약점이 어디였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다.
미리 언급하자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구종의 투구 비율은 패스트볼>>슬라이더,체인지업>싱커,커브 (싱커,커브를 제외한 나머지 변화구 포함) 순으로 많이 던진다.

1.블라디미르 게레로(타율:.324,홈런:27,타점:125 OPS:.950)
투수들은 그를 만나면 패스트볼을 적게 던졌다.반면 싱커와 슬라이더를 자주 던졌다.이유는 간단하다.패스트볼에  .370이라는 매우 높은 타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투수들이 사실상 던지는 공의 절반이 패스트볼이다고 생각한다면 그가 어떻게 10년이상 연속으로 3할을 치고있는지 답은 나온다.
그렇다고 싱커와 슬라이더가 약한 것도 아니었다.단타위주로 많은 안타들이 나오긴했지만 .280대의 타율을 보여주었다.
게레로의 장타력을 의식한 투수들이 패스트볼을 던지기 까다로워 하다보니 비정상적으로 볼카운트를 잡아놓고도 변화구를 던지며 유인해내기 바빴다.그의 패스트볼 공략은 앞으로도 3할을 보증하는 보증수표일 것이다.

2.데이빗 오티즈(타율:.332 홈런:35 타점:117 OPS:1.066)
올해 오티즈는 게레로와  구종에 대해서는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지난 몇 년간 다소 힘위주의 장타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정교함 위주의 타격을 보여줬다.
그래서  투수들은 패스트볼의 비중이 상당히 적어졌고 좌타자인 오티즈를 상대로  좌완 투수는 슬라이더로, 우완 투수는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
오티즈는 패스트볼을 공략하여 .375의 타율을 만들었고 그 이외의 스플리터와 커터를 제외한다면 모두 3할대의 타율을 보여주었다.
볼카운트가 유리할 때도 투수들은 패스트볼보다는 변화구로 유인하는 방법을 많이 택했다.
그의 패스트볼을 공략하는 능력은 앞으로도 충분히 정상급을 달릴만한 힘을 실어줄 것이다.

3.알렉스 로드리게스(타율:.314 홈런:54 타점:156 OPS:1.067)
로드리게스는 올해 두 구종 공략에 실패했다.
하나는 슬라이더이고 다른 하나는 커브이다.
슬라이더는 좌완,우완 투수를 가리지 않고 더 던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유는 슬라이더에는 .273의 타율을 기록했고 맞어 나가는 타구도 단타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커브는 타율이 0에 가까울 정도로 기다리면서 볼넷을 만들거나 공을 안타로 만들지 못할 정도로 타격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투수들은 볼카운트가 유리할때 결정구로 슬라이더와 커브를 많이 던졌다.
하지만 반대로 싱커,커터 구질은 4할대 이상의 매우 높은 타율을 보여주면서 투구 하기 꺼려하는 구종이 되어버렸다.

4.매글리오 오도네즈(타율:.363 홈런:28 타점:139 OPS:1.029)
투수들은 싱커는 다소 많이 던졌고 체인지업은 다소 적게 던졌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특이한 점은 패스트볼의 타율이 .294에 불과했다는 점이다.그러나 다른 변화구의 타율은 모두 .350이상의 놀라운 타율을 보였다.
그는 의식적으로 패스트볼보다는 변화구를 집중적으로 노렸다는 이야기가 된다.
좌완 투수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다소 많이 던졌고 우완 투수는 반대로 싱커의 비중을 늘리고 체인지업을 줄였다.투수가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았을 때는 일반적인 때와 동일하게 결정구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자주 나왔다.
상식적으로 들어오는 모든 공 중에 절반 가까이 패스트볼이 들어온다고 생각한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런 타격은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꾸준히 고타율을 기록하기 위해선 패스트볼의 공략 비중을 더 늘려야 할 것이다.



















박종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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