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3일 휴식 후 등판은 무리였을까.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대나 이브랜드가 2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브랜드는 17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45구를 던지며 4피안타 1탈삼진 2볼넷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 45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26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를 찍었다. 지난 13일 LG전에 구원 등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1실점했던 그는 3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이 여파 때문인지 1회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조기 강판됐다.
1회부터 다소 불안했다. 이브랜드는 1회초 선두타자 김종호에게 볼넷, 차화준에게 안타를 내준 뒤 조영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이호준의 땅볼로 선취점을 내줬다. 5경기 연속 1회 실점. 하지만 권희동은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선두타자 조평호에게 볼넷, 이현곤에게 안타를 내준 뒤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까지는 1회와 같은 패턴. 여기서 후속타자 노진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후속타자 김종호는 우익수 뜬공, 차화준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선두타자 출루는 계속됐다. 이브랜드는 2-3으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 조영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3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었다. 45구를 던진 이브랜드는 주자 한 명을 남겨둔 채 안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안승민이 실점을 막아낸 덕에 이브랜드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결국 4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한 이브랜드다. 경기 전 "바티스타와 이브랜드는 고정 선발이다"고 말한 김응룡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듯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대나 이브랜드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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