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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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의 핫스팟] 김응룡 감독, '시즌 첫 승'에 되찾은 웃음

기사입력 2013.04.17 18:2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이기니까 좋네."

한화 이글스 김응룡 감독이 전날(16일) NC 다이노스전 승리 후 꺼낸 말이다. 승리만큼 좋은 보약이 또 있을까. 연패 기간 중 "혈압이 15개는 올라간 것 같다. 1승만 하면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올텐데"라고 말했던 그가 웃음을 되찾기까지는 17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입담과 여유까지 되찾았다. 

김 감독은 17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2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지난 5일 넥센전(5연패) 이후 경기 전 더그아웃에 나오지 않았다. 김성한 수석코치가 대신 취재진을 맞이했다. 그러던 김 감독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것. "어제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는 김 감독은 축하 전화를 많이 받았느냐는 질문에 "빨리 자려고 꺼버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야구 인생에서 손에 꼽을 만한 경기였다. 그런 연패는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화 홈 팬들은 전날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를 하던 김 감독을 향해 "울지마! 울지마!"를 외쳤다. 마침 방송 카메라도 김 감독의 두 눈을 클로즈업했다. '코끼리의 눈물'에 대한 진실은 본인만 알고 있을 터. 이에 김 감독은 "나는 잘 안 운다. 사실 울려면 금방 울 수는 있지 않겠느냐"면서도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특유의 미소는 잃지 않았다. 취재진을 향해 "어제 질문 다 하고 오늘 또 하느냐"며 호통(?)치기도 했다. 전날에야 팀의 대전구장 첫 홈런이 나온 부분에 대해서도 "손해 많이 보면 투수들에게 물어봐서 다시 당겨야겠다. 줄이는 건 문제가 아니다.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지 않느냐"며 껄껄 웃었다. 이어 "마운드도 버튼 한 번 누르면 높이가 조절되도록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어렵사리 따낸 승리에 한층 여유를 되찾은 김 감독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응룡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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