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09 02:38 / 기사수정 2007.12.09 02:38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이적선언 아넬카와 사뇰, 맨유로 갈까? 첼시로 갈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가 두 명의 프랑스 특급 니콜라스 아넬카(28, 볼튼 원더러스)와 윌리 사뇰(30,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내년 1월 이적 시장이 불과 얼마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두 선수를 동시에 영입하겠다는 맨유와 첼시의 대립이 한껏 치솟아 오르고 있다.
아넬카와 사뇰은 이미 현 소속팀을 떠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볼튼과 바이에른 구단도 두 선수의 이적 준비가 완료되었다고 밝힌적이 있어 내년 1월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 또는 첼시에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오래 전부터 아넬카와 사뇰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빈약한 공격 옵션은 물론 오른쪽 풀백 게리 네빌의 고질적인 부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누구도 영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루이 사아의 부진과 게리 네빌의 부상이 장기화되고 있어 두 선수를 대체할 수 있는 옵션으로 아넬카와 사뇰을 낙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맨유의 사뇰 영입은 내년 1월이 가까워 질수록 탄력이 커진 상황. 네빌이 최근 부상을 또 입은데다 그의 백업 웨스 브라운의 재계약이 실패로 끝나자 뛰어난 오른쪽 풀백 영입이 시급해졌다. 사뇰은 2000/01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으며 지난해 독일 월드컵에서 최상의 활약을 펼치며 최고의 풀백으로 각광 받았다. 8개월 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최근 거의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도 아넬카와 사뇰의 동시 영입을 노리고 있다. 골잡이 디디에 드록바가 내년 2월까지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그의 대체자로 아넬카를 지목한 것. 잉글랜드 대중지 더 타임즈는 7일 "아넬카는 지난 8월 볼튼과 4년 계약을 맺었으나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싶은 희망이 꺾이지 않았으며 빅 클럽의 이적을 원하고 있다"며 첼시가 아넬카의 이적을 위해 1500만 파운드(약 279억 원)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주 축구 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은 7일 "첼시가 사뇰을 영입하기 위해 맨유와 치열한 대립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뇰의 영입은 첼시의 고질적인 약점인 오른쪽 측면 뒷공간을 메우기 위한 전력강화 차원. 올 시즌 줄리아노 벨레티를 영입했음에도 세비야의 오른쪽 풀백 다니엘 알베스 영입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약점을 충분히 극복하지 못했다. 만약 첼시가 사뇰을 영입할 경우 오른쪽 풀백에 대한 로테이션 시스템 체제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아넬카와 사뇰이 어느 팀을 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두 선수의 이적을 통한 연쇄작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맨유가 두 선수를 영입하면 '사아-아넬카'의 맞트레이드가 성사되고 브라운이 팀을 떠날 수 있다. 첼시가 아넬카를 영입하면 이적설에 휘말린 안드리 쉐브첸코가 이탈리아 또는 미국 등에 둥지를 틀 수 있다.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기 까지 20여일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라이벌 맨유와 첼시의 영입 전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진=아넬카와 사뇰 (C) 스카이 스포츠,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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