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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감독' 허정무, '제2의 황금기' 일궈낼까?

기사입력 2007.12.07 21:05 / 기사수정 2007.12.07 21:05

김범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현재 4명의 프리미어리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6), 토트넘 핫스퍼의 이영표(31), 풀럼의 설기현(29), 그리고 미들스브러 이동국(29). 각자 포지션도 다르고, 뛰어왔던 환경도 다르며 플레이스타일도 다르다. 그러나 이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4명의 선수 모두 '허정무의 아이들', 즉 허정무 감독이 발굴해낸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7년 전 허정무 감독이 이끌었던 국가대표팀과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결국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인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애타게 기다리던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 자리는 허정무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맡게 되었다. 당초 제라르 울리에, 믹 매카시 등의 외국인 감독이 차기 감독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각각 프랑스축구협회 기술이사와 울버햄프턴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었고 개인사정을 이유로 한국행을 포기했다. 국내파 감독 선임으로 급선회한 대한축구협회는 허정무 감독을 비롯해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과 김학범 성남 일화 감독 등을 놓고 막판 저울질 끝에 허 감독을 선택했다.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복귀한 허 감독에게 가장 기대되는 것은 '새 선수 발굴'이다. 앞서 밝혔듯이 4명의 프리미어리거들은 모두 허정무 감독이 키워내고 능력을 끌어올린 선수들이다. 이들은 허 감독 지휘 아래 국가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오가며 실력을 쌓아갔고, 한국을 대표하는 주축선수들이 되었다.

허 감독 재임 당시 발굴된 이천수(26), 김남일(31), 송종국(29) 등도 2002 월드컵 4강에 일조했고, 이후 유럽진출에 성공하고 K 리그와 대표팀에서 맹활약하며 국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쯤이면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허정무 세대'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 외에도 허 감독이 전남에서 키워낸 새로운 '허정무의 아이들'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중이다. 미래 대표팀의 중앙수비를 이끌어 나갈 김진규(24)와 강민수(23), 그리고 이영표의 주전자리를 위협하는 김치우(25)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처럼 허 감독의 선수를 배출해내는 특출한 능력이 어김없이 발휘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또 그럴 것이라 생각되고 있다.

물론 새 감독 인선에 많은 차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감독은 이미 확정되었다. 한국 대표팀을 미래를 위해서는 그간의 실수를 교훈으로 삼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이제 허정무 감독에게 힘을 실어줄 때다. 바람 잘 날 없는 한국 축구 대표팀을 맡은 허정무 감독이 '제2의 황금기'를 이끌어 낼지 큰 기대가 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지병선 기자]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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