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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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150이닝" 임찬규, 이제는 LG 선발진의 희망

기사입력 2013.04.14 03:07 / 기사수정 2013.04.14 09:3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올해 목표는 150이닝 이상 소화하는 것이다.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LG 트윈스 임찬규가 2차례 선발 등판 만에 올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지난 2차례 등판의 아쉬움을 완전히 떨쳐냈다. 그는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선발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임찬규는 지난해 9월 27일 8차례 선발 등판 만에 데뷔 첫 선발승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3경기(2 선발) 만에 선발승을 따낸 임찬규다.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시즌 초반 난조를 거듭하며 2군행을 통보받았다. 1군 18경기에서 선발 등판은 7차례에 불과했고, 1승 3패 평균자책점 4.5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직구 구속이 입단 첫해만큼 나오지 않았다. 65경기에 나섰던 입단 첫해보다 기회도 줄었다.

김기태 LG 감독은 그를 믿었다. 꾸준히 기회를 줬다. 3경기 만에 시즌 첫 선발승으로 기대에 부응한 임찬규다. 그는 "감독님이 계속 기회를 주셨는데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며 "오늘은 잘하자는 생각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투구폼을 찾았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그는 지난 10일과 11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차명석 투수코치와 함께 연습에 나섰다. 지금의 투구폼으로 던지는 연습을 쉬지 않았다. 중심이동도 빨라졌다. "차 코치님도 '이 폼이다'고 정해주셔서 그대로 믿어보자고 생각하고 밀고 나갔다"는 것이 임찬규의 설명이다.

직구 만족도도 높아졌다. 이날 임찬규의 투구수 83개 중 직구가 52개였다. 체인지업(15개), 슬라이더(9개), 커브(7개)는 간간이 곁들이는 양념이었다. 그는 "2스트라이크까지 제구 위주로 던졌다. 정말 세게 던지면 못 칠 것으로 생각했다. 오늘 직구에 굉장히 만족한다"고 흐뭇해했다. 이날 임찬규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였다.

임찬규가 밝힌 올 시즌 목표는 150이닝. 그는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면서 많은 이닝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고 했다. 임찬규는 지난 2시즌 동안 선발로는 46⅓이닝만 소화했다. 올 시즌에는 선발로 2경기에서 8이닝을 소화했다. 150이닝은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지 않는다면 쉽지 않은 기록이다. 올 시즌 확실한 선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그의 의지 표현이다.

이날 승리에도 한 가지 아쉬움은 있었다. 임찬규는 "5회 던지고 내려와서 정말 편했다"고 했다. 첫 3이닝 동안 볼넷 1개만을 내주며 호투한 그는 4회와 5회 6개의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하지만 5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는 "6~7회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4회와 5회에 흔들렸다"고 했다. 이제는 성숙미까지 느껴진다.

래다메스 리즈-벤자민 주키치로 이어지는 '외인 듀오'는 검증을 마쳤다. 하지만 임찬규-우규민-신정락의 토종 선발진은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이다. 우규민과 신정락이 가능성을 보여준 상황에서 임찬규까지 호투를 펼쳤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 감독은  "3명 모두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잘해줬다. 확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스프링캠프에서도 정말 훈련량이 많았다. 잘할 것이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임찬규가 올 시즌 LG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흥밋거리가 될 전망이다. 젊은 선발투수 육성이 꼭 필요했던 LG에게 그의 호투는 한 줄기 빛과 같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임찬규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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