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05 17:53 / 기사수정 2007.12.05 17:53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아스날은 비틀거릴 것이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과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지난 11년 동안 오랜 숙적으로서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설전을 벌인 대표적인 라이벌이다.
맨유와 아스날은 경기를 치를 때마다 수많은 이야깃거리와 화제를 낳으며 프리미어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심지어 두 감독은 몇해 전,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서 충돌하여 서로 얼굴을 맞대고 격렬한 말싸움까지 오갔을 정도. 가장 최근인 지난달 초에는 퍼거슨 감독이 맨유와 2-2로 비긴 아스날에 대해 "아스날 라커룸 분위기는 한마디로 우쭐댔다. 마치 월드컵 우승이라도 했냐?"며 독설을 퍼부은 바 있다.
이번에도 퍼거슨 감독이 아스날을 공격했다. 그는 지난 4일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맨유의 2위 탈환을 이끌어 선두 아스날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히자 벵거 감독의 아스날을 향해 직격탄을 날린 것.
퍼거슨 감독은 4일(이하 현지시각)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날은 (12월의) 바쁜 경기 일정 속에서 승점을 얻지 못할 것이다"고 자신한 뒤 맨유 선수들에게 "실수를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덤벼라"고 주문했다. 아스날은 최근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로빈 판 페르시, 알렉산더 흘렙 같은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힘겹게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패행진(11승3무)을 벌이는 아스날에 대해 "아스날은 잘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은 길고 그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언젠가 아스날이 승점을 얻지 못할 때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맨유는 승점 3점을 더 얻어야 한다. 지난달 24일 볼튼전에서 패하지 않았다면 아스날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었을지 모른다"고 볼튼전 0-1 패배를 아쉬워 했다.
오는 12일 AS로마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원정 경기에 대해서는 "로마 원정은 어렵다"며 유독 이탈리아에서 치른 13경기 가운데 10번의 패배를 맛본 '이탈리아 징크스'를 떠올렸다. 그는 "몇몇 젊은 선수들이 로마 원정에서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 조금 마음에 든다. 그 선수들은 경기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확실한 활약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퍼거슨 감독의 인터뷰를 실은 맨유 공식 홈페이지 (C) Manut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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