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홍성욱 기자] 롯데 팬들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홍성흔에 야유와 함께 응원가를 부르며 애증(?)을 표시했다.
13일 잠실구장이 첫 만원관중으로 가득 찬 가운데 치러진 두산과 롯데의 경기에서 롯데가 2-7로 아쉽게 패한 뒤, 두산의 수훈선수로 홍성흔이 호명되자 1루 관중석의 두산 팬들은 홍성흔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이 순간 3루쪽 관중석을 빠져나가던 롯데 팬들은 ‘우’하며 야유를 보냈다. 그런데 야유가 끝날 즈음에 롯데 팬들 사이에서 홍성흔이 롯데 시절 타석에 들어설 때 부르던 응원가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홍~성~흔~ 홍~성~흔~ 파이팅~ 롯데의 홍성흔~”을 부른 롯데 팬들은 부산 갈매기로 4년간 훨훨 날았던 홍성흔의 빈자리를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이날 홍성흔은 5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석 3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알토란같은 타점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가 진행중인 상황에서도 홍성흔이 타석에 나올 때마다 3루쪽 롯데 관중석에선 박수와 야유가 뒤섞였지만 박수소리가 더 길게 이어졌다. 떠난 홍성흔이 밉지만 두산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길 응원하는 롯데 팬들의 마음이 전달되는 순간이었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홍성흔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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