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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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선발승' 임찬규, 5K 부활투로 존재감 입증

기사입력 2013.04.13 20:1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눈빛부터 살아있었다. 풀타임 선발로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1구 1구에 혼을 실었다. LG 트윈스 3년차 투수 임찬규가 지난 2경기의 부진을 상쇄하며 기분 좋은 선발승을 따냈다.

임찬규는 13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시즌 첫 선발승이다.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9.00(3이닝 3자책)에서 4.50(8이닝 4자책)으로 낮췄다. 볼넷도 1개만 내줬다. 이전 2경기와는 분명 달랐다.

임찬규는 지난 10일과 11일 잠실구장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차명석 투수코치도 그의 투구를 관찰하며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시즌 2번째 선발 등판 만에 기분 좋은 선발승을 따내며 올 시즌 청신호를 밝힌 임찬규다. 

이날 임찬규의 투구수 83개 중 스트라이크는 51개. 최고 구속 145km의 직구(52개) 위주 투구를 펼쳤다. 체인지업(15개), 슬라이더(9개), 커브(7개)도 간간히 섞었다. 특히 3회까지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4회와 5회에만 안타 6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초반부터 좋았다. 임찬규는 1회말 선두타자 오선진과 한상훈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이대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태균을 초구 유격수 땅볼, 최진행을 2구 만에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정현석에게 볼넷에 이은 도루를 허용,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김경언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선두타자 한승택과 오재필을 연속 삼진, 오선진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4회 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한상훈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이대수와 김태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최진행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지만 정현석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계속된 1, 3루 위기에서 김경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5회도 위기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막아낸 임찬규다. 그는 5회말 1사 후 오재필, 오선진, 한상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대수를 3루수 뜬공, 김태균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5회를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중심타선을 상대로 선방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3루측 관중석에 자리잡은 LG 팬들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임찬규를 기립박수로 맞이했다. 

83개의 공을 던진 임찬규는 6회부터 유원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팀이 5-1 리드 상황에서 기분 좋게 마운드를 넘긴 임찬규다. 유원상을 시작으로 김선규, 정현욱, 임찬규가 나머지 4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임찬규의 첫 선발승과 팀의 2연승을 지켜냈다. 임찬규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임찬규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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