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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깝다!!' 한국, 일본에 한 점차 석패

기사입력 2007.12.03 09:12 / 기사수정 2007.12.03 09:12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김경문(49. 두산 베어스 감독)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올림픽 대표팀이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야구 예선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한국은 이로써 아시아 최종예선 풀리그 1승 1패(2일 현재)를 기록, 올림픽 본선 직행을 노리던 계획에 큰 차질을 빚었다.

한국은 '위장 오더' 전략으로 일본 대표팀 호시노 센이치(60) 감독의 의표를 찔렀다. 호시노 감독은 당초 류제국(24. 템파베이 레이스)의 선발등판을 예상했으나 정작 마운드에는 전병호(34. 삼성 라이온즈)가 올라왔던 것.

호시노 감독 또한 다르빗슈 유(21)가 아닌 나루세 요시히사(22. 지바 롯데 마린스)를 선발 카드로 내세웠으나 차선책으로 충분히 염두에 두었던 방책이라 그 충격파는 크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 일본의 의표를 찔렀던 한국의 출발은 산뜻했다. 

한국은 1회 말 2번 타자로 나선 고영민(23. 두산)이 나루세의 2구를 제대로 밀어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바깥쪽 공을 제대로 밀어친, 임팩트 순간 번뜩인 고영민의 손목힘이 돋보였다.

그러나 선제 득점을 올린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국은 2회 초 역전을 허용했다. 2아웃 1,3루 상황에서 일본의 8번 타자 오무라 사부로(31. 지바 롯데)가 3-유간을 뚫는 1타점 좌전안타로 3루주자 아라이 다카히로(30. 한신 타이거스)를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나온 모리노 마사히코(28. 주니치 드래곤스)의 2루 땅볼 성 타구. 그러나 이는 2루수 고영민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었고 일본의 2루주자 이나바 아츠노리(35. 니혼햄 파이터스)가 홈으로 쇄도,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일본은 3회 초 2사 2루에서 아베 신노스케(28.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1타점 좌전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나 한국은 4회 말 이택근(27. 현대 유니콘스)의 좌중월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며 2:3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한국은 6회 말 이종욱(27. 두산)이 일본의 세 번째 투수 이와세 히토키(33. 주니치 드래곤스)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2아웃 만루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8번 타자 조인성(32. LG 트윈스)이 헛스윙 삼진으로 힘없이 물러나며 천금같은 기회를 놓쳤다.

일본은 8회 초 이나바의 1타점 우전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확실한 승리를 얻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한국은 이종욱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따라붙었다. 3:4으로 한 점 따라붙은 상황.

이후 한국은 조인성의 좌전안타로 2아웃 1,3루의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대타 박경완이 삼진으로 아쉽게 물러났고 한국에 더 이상의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한국은 3일 필리핀과 예선 3차전을 치른다. 그러나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대승하더라도 대만이 일본을 꺾어 세 팀이 2승 1패 동률을 이루길 기대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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