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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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노리는 니혼햄의 현 상황은?

기사입력 2007.11.29 23:44 / 기사수정 2007.11.29 23:44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올 시즌까지 퍼시픽리그 2연패에 성공한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그들이 국내 FA(자유계약 선수) 최대어 김동주(31. 전 두산 베어스)에게 관심을 표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니혼햄은 지난달까지도 김동주에게 큰 관심이 없던 팀 중 하나였다. 전임 감독이던 트레이 힐만(44. 현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이나 구단 수뇌부가 김동주 영입에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긴데쓰 버팔로스의 감독을 지냈던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이 니혼햄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나시다 감독의 팀 운영 스타일은 강한 중심타선을 토대로 한 공격 야구에 기초한다. 나시다 감독은 2001년 긴데쓰 시절 터피 로즈(40. 오릭스 버팔로스)-나카무라 노리히로(34. 주니치 드래곤스)-요시오카 류지(36)-이소베 코이치(33. 이상 라쿠텐 골든 이글스)가 버틴 중심타선에 많은 애정을 쏟았다.

투수진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그 해 12승을 올린 좌완 1선발 마에가와 카즈히코(29. 은퇴), 뇌종양을 딛고 일어선 릴리프 투수 모리타 고키(38. 은퇴), 마무리 오츠카 아키노리(34. 텍사스 레인저스) 정도였다. 2001' 시즌 긴데쓰의 팀 평균 자책점은 4.93으로 퍼시픽리그 최하위.

그러나 긴데쓰는 최약체 투수진을 가지고도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팀 타율은 .280으로 1위였으며 위에 언급된 3~6번 타자들은 153홈런 423타점을 합작하며 상대 마운드에 맹폭을 가했다.

상대적으로 강타자가 많았던 팀 상황에도 이유가 있었으나 그 이전부터 나시다 감독의 스타일은 강한 클린업 타선을 기초로 한 공격 야구가 기본이었다. 더욱이 올 시즌 니혼햄은 팀 홈런(73개), 타점(498타점)에서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다. 거포 가세가 절실한 상황.

물론 니혼햄은 신인 최대어로 꼽히는 '괴물타자' 나카타 쇼(18. 오사카 도인고)를 입단시켜 3루수 및 외야수로 키우는 중이다. 나카타는 고교 3년 동안 87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일찍부터 이름을 날린 기대주다.

그러나 아마추어 시절의 명성이 프로에서도 그대로, 그것도 첫 해만에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나카타 이전의 고교 최다 홈런 기록(3년간 81개)을 지녔던 오시마 히로유키(26. 세이부 라이온스)의 프로 8시즌 통산 성적은 .259 19홈런 85타점에 불과하다.

또한, 수비 문제도 있다. 타자로 키워지고 있는 나카타는 3루수와 외야수 수업을 받고 있다. 정면 강습 타구 등의 처리에는 문제가 없으나 풋워크나 범위 등 순발력 면에서는 주전급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중론.

기존의 3루 요원인 고야노 에이이치(27)와 이이야마 류우지(28)의 방망이는 큰 매력이 없다. 장타력, 정확성 모두 나시다 감독의 환심을 사기에는 부족하다. 김동주 측 에이전트인 니노미야 이사오는 이러한 니혼햄의 약점을 잘 이용해 협상창구를 뚫었다.

김동주의 3루 수비는 일본 현지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은 타구 방향이나 부드러운 스윙, 일본 내 거포들에 뒤지지 않는 홈런 비거리(122.63m) 등 타격에서는 좋은 점수를 얻은 상태다.

김동주가 만일 오는 12월 2일 아시아 선수권 일본 전에서 맹활약을 펼친다면 일본 행 가능성은 그만큼 더 커질 것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4번 타자 김동주. 그는 아시아선수권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을까?

<사진=두산 베어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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