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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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도전' 맨유, 어디까지 강해질까?

기사입력 2007.11.29 17:25 / 기사수정 2007.11.29 17:25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베르바토프, 에투 영입 가능성...박지성과 스콜스의 복귀, 트레블 달성하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거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도전하는 최고의 목표는 9시즌 만의 트레블 달성. 대형 선수 영입과 부상 선수 복귀로 트레블을 위한 완벽한 진용 갖추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이적 시장을 한 달 앞두고 여러 대형 선수와의 영입설로 주목받고 있어 전력 향상을 위한 마지막 퍼즐 찾기에 나섰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빈약한 공격 옵션 자리를 대형 공격수로 채우는 것. 이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토트넘) 사무엘 에투(FC 바르셀로나) 니콜라스 아넬카(볼튼) 와의 맨유 이적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내실있는 선수 보강에 저울질하는 중이다.

물론 맨유는 아직 빚 청산을 다 못해 라이벌 첼시처럼 많은 돈을 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이클 캐릭-베르바토프, 루이 사아-에투(또는 아넬카)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적 자금에 대한 부담없이 대형 선수를 경제적으로 영입할 수 있는 돌파구가 생겼다. 공격수 3명 중에 최소 2명이라도 가세할 경우 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진을 갖추게 된다.

맨유는 이미 '루니-테베즈'로 구성된 차기 영혼의 투톱을 가동하여 많은 골을 합작하는 막강 공격력을 자랑한 바 있다. 여기에 최소 2명의 대형 공격수가 퍼거슨 감독이 자랑하는 '스쿼드 로테이션 시스템' 전술에 녹아들어 매 경기 번갈아가며 공격력을 끌어올릴 경우 1998/99시즌 트레블 달성의 주역 드와이트 요크-앤디 콜-테디 셰링엄-올레 군나르 솔샤르로 짜인 공격진 못지 않는 막강한 화력을 가동시킬 수 있다.

'나니(긱스)-안데르손-하그리브스(캐릭)-호날두'로 이어지는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진은 내년 1월부터 한층 탄탄해질 전망. '신형엔진' 박지성과 '패스의 달인' 폴 스콜스의 부상 복귀로 막강 허리 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특히 이적생 안데르손과 오언 하그리브스는 동료 선수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며 중원 전력을 강화시키고 있어 점차 팀 전력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최근에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풀백, 센터백을 모두 소화하는 미구엘 벨로수(스포르팅 리스본)의 영입이 유력시되고 있어 그의 내년 1월 행보가 주목된다. 퍼거슨 감독이 지난 21일 잉글랜드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벨로수의 영입을 고려중이라고 직접 밝히며 영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그의 멀티 플레이어 장점을 앞세워 맨유에서 여러 포지션을 맡기려는 퍼거슨 감독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맨유가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노리는 또 다른 포지션은 주장 게리 네빌이 오랫동안 지켰던 오른쪽 풀백 자리. 장기 부상 공백으로 팀 전력에서 제외된 그는 내년이면 33세를 맞는 나이 때문에 새로운 대체자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윌리 사뇰(바이에른 뮌헨) 앨런 허튼(레인저스)가 끊임없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지난여름부터 눈독들인 미카엘 리차즈(맨체스터 시티) 영입까지 시도할 수 있다.

맨유의 후계자 찾기 작업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 내년 38세가 되는 골키퍼 판 데 사르를 대신할 후배 양성이 불가피하다. 지난 11월초 맨유와의 가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멕시코 출신 길레르모 오초아(클럽 아메리카)가 내년 1월 팀에 합류하여 넘버2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대중지 더 타임즈는 지난 13일 "현 맨유 스쿼드가 과거 트레블을 달성했던 1998/99시즌의 맨유보다 강한 요인은 두터운 선수층"이라고 분석했다. 11명이 아닌 22명의 가용 자원을 확보하여 스쿼드 로테이션 시스템을 쓰는 맨유로서는 선수 영입과 부상 선수 복귀로 선수층을 확대하여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FA컵을 동시 석권하려는 야망을 키워나갈 전망이다.

맨유가 내년 1월을 계기로 기존보다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바탕으로 또 다시 트레블 달성하여 세계 클럽 축구의 역사를 빛낼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맨유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이준열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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