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27 23:23 / 기사수정 2007.11.27 23:23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원조 진공청소기' 김남일(30)가 최근 J리그로 이적하겠다고 밝혀 겨울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남일은 지난 25일 대리인을 통해 수원에 "J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공식통보했으며 이번 주 중 2차 협상이 예정되어 있다. 수원은 지난 22일 차범근 감독이 김남일을 꼭 잡아달라고 요청해 김남일과 재계약을 맺는 것이 공식입장이지만, 쉽지 많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남일이 일본행을 추진한 것은 지난 7월부터로 알려졌으며, 언론을 통해서는 10월부터 조심스레 점쳐져 왔다. 올 연말 수원과의 계약을 마치는 김남일은 선수로서 더욱 안정된 삶을 위해 J리그 이적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남일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빗셀 고베는 하석주와 김도훈 등 한국 대표급 선수들이 활약했던 팀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이적료가 없는 김남일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인 것을 전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고베가 김남일에게 제시한 조건은 3년 이내의 계약기간에 연봉은 세금을 제외한 80만 달러 (약 7억 원)선으로 괜찮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고베는 김남일에게 매 경기 경쟁이 심한 수원보다는 실제 전력으로 뛸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지난 6월 스포츠 헤르니아(탈장)와 허리부상 등으로 충분한 활약을 하지 못했던 김남일은 후반기 들어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한 조원희 등에 밀려 종종 벤치를 지켜야 했다.
이외에도 평소 조용한 생활을 좋아하고 내달 8일 김보민 KBS 아나운서와 결혼하는 김남일로서는 세인들의 이목을 피해 신접살림을 차리고 싶다는 생각도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오근영 수원 사무국장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쉬쉬하면서도, "지난주 김남일 대리인과 1차 협상을 가졌고 이번 주 중 재계약 여부를 놓고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오는 2차 협상에서 사실상 판가름날 공산이 크다고 암시했다.
지난 2003년 네덜란드 엑셀시오르서 6개월간 임대로 뛴 후 5년 만에 해외무대 진출을 노리는 김남일. 그리고 그를 붙잡으려는 수원의 줄다리기에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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