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화성, 조용운 기자] 2010년부터 슈퍼매치의 무게 추는 항상 수원 삼성을 향해 기울어져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골을 넣은 선수들이 받았지만 진짜 주역은 바로 정성룡 골키퍼다.
지난 2011년 성남 일화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정성룡은 이후 슈퍼매치마다 최고의 선방쇼를 보여주고 있다. 모든 방패를 뚫고 다니는 FC서울의 막강한 공격진도 정성룡 상대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어느덧 정성룡은 슈퍼매치 6경기에 출전해 5승1무의 성적표를 수원에 안기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6경기에서 내준 실점이 고작 1골이란 점이다.
수원의 슈퍼매치 무패를 이어오는 데 큰 공을 세우고 있는 정성룡은 사흘 앞으로 다가온 슈퍼매치에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정성룡은 11일 경기도 화성 소재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오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벌이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6라운드의 각오를 밝혔다.
정성룡은 "서울과 경기할 때는 항상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신다. 그래서 수원과 서울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는 것 같다"며 "다른 것보다 수원의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가 짧은 시간에 더 좋은 준비를 한 것이 지금의 성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의 강력한 창인 데얀과 몰리나에 유독 강한 정성룡은 "데몰리션과는 많은 경기를 해봤기에 나뿐만 아니라 수원 선수들 모두 막는 것 같다"며 "이번에도 수비할 때만큼은 공격수들까지 다 가담한다면 지난 경기들처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서 정성룡은 "정대세가 죽을 각오로 뛰겠다는 데 나도 마찬가지다. 선수는 운동장에서 전쟁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해야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며 "죽을 각오와 전쟁에 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정성룡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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