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꿋꿋했던 찰리, 4실책 짊어지고도 5이닝 3자책 역투

기사입력 2013.04.09 21:0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찰리 쉬렉이 무려 4개의 수비 실책을 짊어지고 역투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찰리는 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2탈삼진 3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찰리가 내준 6점 가운데 자책점은 단 3점이었다. 수비 실책이 4개나 겹친 것이 이유다. 1회말 박용택의 땅볼 타구는 유격수 노진혁이 충분히 막아낼 수 있었고, 4회말 선두타자 정주현, 5회말 선두타자 김용의의 안타도 아쉬운 수비로 인한 것이었다. 실책으로 기록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타구였다.

이날 찰리의 투구수 8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2개였다. 최고 구속 146km의 포심패스트볼(23개)과 슬라이더(24개) 위주의 투구를 펼쳤고, 체인지업(14개), 투심패스트볼(14개), 커브(5개), 커터(2개)까지 다양한 구종을 곁들였다.

1회부터 불안했다. 수비도 도와주지 않았다. 찰리는 1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내줬다. 좌익수 조평호가 타구를 더듬는 사이 오지환이 3루까지 내달렸다. 곧바로 이진영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곧이어 유격수 노진혁이 박용택의 땅볼 타구를 잡아내지 못한 데 이어 송구 실책까지 범하며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3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실책 2개가 겹쳤다.

정성훈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곧바로 김용의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2점째를 내줬다. 이후에는 견제에 걸린 1루 주자 김용의의 런다운 플레이를 틈타 홈에 파고들던 박용택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손주인은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힘겹게 첫 이닝을 마친 찰리다.

2회에는 선두타자 정주현을 삼진, 현재윤을 1루수 땅볼 처리한 뒤 양영동, 오지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여기서 이진영을 땅볼로 유도하는데 성공했지만, 2루수 차화준이 타구를 뒤로 빠트리면서 2루 주자 양영동이 홈인, 3점째를 내줬다. 박용택은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까지 내준 3점 가운데 2점이 비자책이었다. 

3회는 깔끔했다. 찰리는 3회말 선두타자 정성훈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김용의와 손주인을 나란히 땅볼로 잡아냈다. 이날 첫 삼자범퇴였다.

하지만 4회 들어 난조를 보였다. 타선이 3회말 대거 4득점하며 리드를 안겨줬지만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찰리는 4회말 선두타자 정주현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준 뒤 현재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양영동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오지환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는 이진영, 박용택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줬다. 좌익수 조평호의 실책까지 겹치며 실점은 6점까지 늘어났다. 후속타자 정성훈은 4-3 병살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찰리는 꿋꿋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타자 김용의에게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줬다. 이마저도 실책성 플레이가 겹쳤다. 하지만 후속타자 손주인을 삼진 처리한 뒤 현재윤의 우익수 뜬공 때 귀루하지 못한 김용의까지 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말 선두타자 현재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찰리는 주자 한 명을 남기고 좌완 문현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문현정이 양영동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지환을 2루수 땅볼, 이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 찰리의 자책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초반 수비 실책으로 내준 점수가 두고두고 뼈아플 뿐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찰리 쉬렉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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