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13년 4월 2일은 수원 삼성 역사에 최악의 하루로 기억될 것이다. 믿을 수 없는 대패였고 상대마저 일본이었기에 더욱 치욕적이었다. 대패를 당하고 일주일 후 서정원 감독이 복수를 다짐했다.
서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오는 9일 일본 가시와에 위치한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H조 4차전을 치른다. 지난 3일 홈에서 가시와에 2-6으로 대패한 수원은 2무1패로 조3위로 처지며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날 적지인 일본에 도착한 서 감독은 8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설욕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서 감독은 "우리가 가시와에 패배했지만 그 경기는 이미 지나갔다. 내일 경기를 포함해 남은 일정이 더 중요하다. 그 경기로 인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그 경기에서는 졌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동기유발이 잘 되어 있다. 내일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서 감독의 자신감은 계속 이어졌다. "가시와와의 1차전에서 실점을 많이 했지만 우리의 실수가 대부분이었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먼저다"며 "상대의 약점도 몇 가지 파악했다.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한 만큼 1차전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가시와전 패배 후 대구FC전 완승으로 충격을 이겨낸 서 감독은 "내일 원정경기이지만 수비 위주의 경기보다는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잘 살린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공격 축구를 계속 펼칠 것을 약속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서정원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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