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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두 번' 박주영, 반전 기회 놓치고 위기로

기사입력 2013.04.08 14:48 / 기사수정 2013.04.08 15:3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지난달 시즌 4호 골이 터질 때만 해도 박주영(셀타비고) 앞에 밝은 햇살이 비쳤다. 그러나 2주일 만에 박주영은 또 한 번의 위기에 빠졌다. 하늘이 준 마지막 기회도 벌써 절반을 허비했다.

박주영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FC바르셀로나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로 뛴 박주영은 셀타의 승리를 위해 뛰었지만 이렇다할 모습 없이 후반 10분 교체됐다.

박주영의 골 결정력이 너무 아쉬웠던 경기였다. 박주영은 이날 전반에만 세 번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6분 구스타보 카브랄의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23분에 시도한 오른발 슈팅도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에는 파비안 오렐라나의 프리킥에 맞춰 뛰어올라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어김없이 크로스바 위를 넘겼다.

번번이 벗어나는 슈팅에 박주영에게 기대를 걸었던 아벨 레시노 감독은 후반 10분 마리오 베르메호와 교체하며 박주영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골을 넣었어야 하는 기회를 세 번이나 잡았지만 모두 놓친 것이 컸다. 박주영의 부진에 현지 언론도 "기회를 날렸다. 셀타의 영입 결정이 실수였다"고 혹평했다.

사실상 박주영에게 주어진 기회가 모두 사라졌다고 볼 만한 반응이다. 박주영은 지난달 16일 묘하게도 시즌 4호 골을 넣은 날 이아고 아스파스가 퇴장당하며 4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아 반전의 기회를 잡았었다. 기대대로 박주영은 곧바로 바르셀로나와 바예카노전에 출전했지만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두 번의 기회를 날렸다.

수치상으로 두 번의 기회가 더 있겠지만 55분 만 뛰게 한 레시노 감독의 의중과 현지 언론의 반응을 살펴보면 박주영에게 선발로 뛸 기회는 없어 보인다. 강등이 유력해지고 있는 셀타로서도 해결사 역할을 못해주는 임대생보다는 다음 시즌을 함께 준비할 수 있는 자기 팀 선수를 더 활용할 가능성이 있어 박주영의 앞날에 더욱 그늘이 드리워졌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박주영 ⓒ KBS N Sports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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