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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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졌다" 류현진 데뷔전 지켜본 전문가 5人의 시선

기사입력 2013.04.04 14:19 / 기사수정 2013.04.04 14:2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3일(이하 한국시각)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팀이 0-3으로 패배,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고, 장타와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돋보였다. 3일 대전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류현진의 데뷔전을 지켜본 국내 야구 전문가 5명의 평가를 정리해봤다.

선동열(KIA 감독, 전 日 주니치 드래건스)

"데뷔전인데 잘 던졌다. 현진이답지 않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마음이 앞서다 보니 힘이 들어가서 밸런스가 안 맞은 부분도 있었다. 위기관리 능력도 괜찮았다. 대한민국 대표 류현진이 아닌 개인 류현진이라는 마음을 갖고 던져야 한다. 나도 너무 잘하겠다는 마음이 앞서서 일본 데뷔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웃음).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로테이션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야구 선배로서 인터뷰 할 때도 고개 들고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

송진우(한화 이글스 투수코치)

"잘 던졌다. 구속이 1~2마일 정도만 더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다. 표정에서 긴장한 것이 보였다. 투수는 긴장감이 조금은 있어야 더 잘할 수 있다. 큰 무대에서 던지다 보니 그런 것이다. 오늘 바깥쪽 승부구가 많았는데 큰 것 한 방을 맞지 않으려고 한 것 같다. 대한민국이 강하다는 생각에 자랑스럽기도 하고 행복했다."

박찬호(메이저리그 통산 124승, 2012 한화)

"처음에 많이 맞은 게 좋은 것이다. 안타 10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정말 잘했다. 팬의 입장에서 승리하지 못한 게 아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데뷔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것이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는 처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을 때 다리에 느낌이 없었다. 124승째 올린 경기에서도 긴장했다. 소통 가능한 친구를 만들면 더 적응이 빠를 것이다. 선발투수들, 투수코치와 자주 대화하면서 친해지면 된다. 캠프 가서 보니 선수들과 관계도 좋더라. (류)현진이가 성격이 좋으니 잘할 것이다."

서재응(KIA 투수, 2006 LA 다저스)

"그정도면 잘 던졌다. 현진이가 미국에서 야구하면서 10안타 이상 맞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오늘 경기로 많이 느꼈을 것이다. 많은 돈을 받고 빅리그에 직행했지만 현지 언론이나 선수들은 현진이를 루키로 볼 것이다. 타격 후 열심히 뛰는 모습도 필요하다. 전력질주는 아니어도, 오늘 같은 주루플레이로 혼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루키에 대한 개념이 더 강하게 인식되는 나라가 미국이다. 오늘 긴장감보다는 흥분했을 것이다. 본인도 많이 느꼈을 것이다."

양상문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WBC 대표팀 투수코치)

"확실히 긴장했다. 긴장하다 보니 여유가 없더라. 몸쪽 공략이 아쉬웠다. 스트라이크 존도 좁았다. 각도가 아쉬웠고, 긴장해서인지 구위도 평소보다 좋지 않았다. 버스터 포지를 삼진 처리할 때 체인지업은 좋았지만 그 전에는 잘 안 떨어졌다. 커브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직구도 살아나야 한다. 일단 무너지지 않고 6⅓이닝을 막아낸 것 자체로 훌륭하고, 데뷔전을 잘 치러 대견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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