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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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만 하면 혈압 내려갈텐데" 김응룡 감독의 한숨

기사입력 2013.04.04 11:04 / 기사수정 2013.04.04 12:2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1승만 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텐데."

김응룡 한화 이글스 감독은 계속되는 팀의 연패에 속이 탄다. 첫 3경기에서 모두 선취점을 얻고도 역전패하더니 3일 KIA전서는 초반부터 난타당한 끝에 1-12로 대패했다. 어느새 개막 4연패다. 4경기에서 38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총 33점을 내줬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김 감독은 이에 투수진의 계속되는 사사구 남발에 "긴장 안 하는 것도 실력이다.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롯데와의 개막 2연전에서는 연이틀 5-6,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선수들은 잘했는데 볼넷이 많았다", "아쉽다"는 짧은 한 마디만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 홈 개막전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역전패에 울었다.

김 감독은 3일 KIA전을 앞두고 "요즘 혈압이 15개나 올랐다"고 했다. 계속되는 패배에 답답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 해태 시절 제자였던 선동열 KIA 감독도 "(김응룡) 감독님의 건강이 걱정된다. 솔직히 개막 2연전에서 마음속으로는 한화를 응원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화이글렛 베이스볼클럽' 유소년 야구단 창단식에 참석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내가 구원투수로 나가서 이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혈압을 낮추는 데 필요한 건 다름 아닌 승리다. 연승도 아닌 1승이다. 김 감독은 "한 번만 이기면 혈압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한화는 3일 경기에서도 1-12로 대패했다. 타선은 8회까지 2안타 2개의 볼넷만을 얻어내는 빈타에 허덕였고, 투수들은 9개의 사사구를 내줬다. 9회말 2사 2루에서 대타 한상훈의 2루타가 터져 영패를 면한 것이 다행이었다.

개막 2연패 이후 "분해서 잠이 안 오더라. 일단 한 경기라도 이기고 나서 얘기해야 하는데"라며 입맛을 다신 김 감독이다. 한화가 언제쯤 김 감독에게 1승을 선물할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인 1476승을 기록 중인 김 감독이 1승에 목말라 있다. 한화는 4일 KIA전 선발로 1선발인 데니 바티스타를 내세워 첫 승을 노린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응룡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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