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이 1골 1도움의 해결사로 나선 전북 현대가 우라와 레즈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전북은 3일 일본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일본)와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F조 3차전에서 이승기와 이동국, 에닝요의 연속골이 터지며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의 파비오 감독대행은 우라와를 맞아 파격적인 선수 선발을 보였다. 임유환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웠고 정혁을 오른쪽 풀백으로 활용했다. 공격진도 이동국을 교체명단에 올리며 선발로 내세우지 않았다.
그래선지 전북은 우라와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6분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겐키를 놓치면서 첫 골을 허용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후 경기 주도권을 우라와에 넘겨준 전북은 전반 내내 위협적인 상황을 막아내는데 온힘을 쏟았다. 전북의 반격은 후반 시작부터였다.
하프타임이 끝난 후 윌킨스를 빼고 이동국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더한 전북은 비로소 제 모습을 찾으며 우라와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효과는 바로 나왔다. 전북은 후반 6분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이승기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승기의 동점골로 전북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경기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마침내 전북은 후반 19분 경기를 뒤집었다. 에닝요가 올린 프리킥을 이동국이 헤딩골로 연결하며 2-1을 만들었다. 이동국은 이 골로 ACL 통산 19호 골에 성공하며 득점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이동국의 결승골로 리드를 잡은 전북은 후반 25분 에닝요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후반 남은 시간동안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우라와를 위협했다.
양 팀은 경기 종료까지 공방전을 벌였지만 더이상 골이 터지지 않았고 전북은 올 시즌 ACL에서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전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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