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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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3개 실축' 수원, 가시와에 2-6 패배 조 3위

기사입력 2013.04.03 21:21 / 기사수정 2013.04.03 21:2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라돈치치와 정대세의 페널티킥 실축이 3개나 나오면서 가시와 레이솔에 패해 조 3위로 내려앉았다.

수원은 3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H조 3차전에서 가시와(일본)에 2-6로 패했다.

지난 두 차례 ACL 예선에서 무승부에 그쳤던 수원은 조 선두 가시와를 상대로 승리 의지를 불태웠으나 라돈치치와 정대세가 연달아 3번의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뜻밖의 패배를 당했다.

경기 전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홈이니만큼 무조건 승리하겠다"고 밝혔던 서정원 감독은 지난 주말 전북 현대전을 승리로 장식했던 선수들을 내세웠지만 가시와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수원은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볼을 점유하고 경기를 주도했지만 전반 16분 상대의 패스 한 번에 수비가 흔들리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중원에서 레안드로가 수원 문전을 향해 로빙패스를 건넸고 이를 양동원 골키퍼가 쳐냈지만 다나카 준야 앞에 떨어져 골을 내줬다.

 

홈에서 먼저 실점한 수원은 공격에 힘을 줬지만 수비라인을 내리고 지키기에 들어간 가시와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 42분에는 정대세가 가시와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을 0-1로 끌려간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균형을 맞출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1분 만에 상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그러나 수원은 키커로 나선 라돈치치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동점의 기회를 날렸다.

기회 뒤에 위기라고 수원은 곧바로 가시와에 추가골을 내줬다.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구리사와 료이치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다급해진 수원은 공격의 고삐를 올렸고 2분 뒤 최재수가 정대세의 헤딩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나온 볼을 가볍게 밀어넣어 만회골을 뽑아냈다.

본격적으로 추격을 알렸던 기쁨도 잠시 수원은 3분 뒤인 후반 10분, 구도 마사토에게 수비진이 뚫리면서 3번째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1-3으로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공격하던 수원은 후반 20분 정대세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키커로 나섰지만 슈팅 직전 디딤발이 미끄러지며 골문을 훌쩍 넘겨 추격 기회를 놓쳤다.

수원은 기회를 놓친 반면 가시와는 찾아온 득점 찬스를 허투루 낭비하지 않았다. 가시와는 3-1로 앞선 시점에서 다나카가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며 4-1로 더욱 달아났다. 

수원은 후반 26분 3번째 얻어낸 페널티킥을 스테보가 깔끔하게 처리해 2-4로 쫓으며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또다시 득점 이후 수비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실점해 스스로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5번째 골을 허용하며 전의를 상실한 수원은 후반 45분 4번째 얻은 페널티킥마저 정대세가 또 실축했고 종료 직전 구도에게 6번째 골을 허용하며 2-6으로 경기를 마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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