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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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경계대상 1호' 포지와 첫 맞대결 밀리지 않았다

기사입력 2013.04.03 13:04 / 기사수정 2013.04.03 13:2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포수인데도 참 잘 친다. 경계대상 1호다."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은 지난 시즌 MVP와 타격왕을 거머쥔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경계해야 할 선수로 지목한 바 있다. 그리고 빅리그 데뷔전부터 포지와 진검승부를 펼쳤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3타수 1안타. 2차례 승부에서 병살타와 헛스윙 삼진으로 포지를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5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무사사구 3실점(1자책)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80개의 투구수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5개였다.

이날 포지는 4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포지는 지난해 148경기에 나서 타율 3할 3푼 6리 24홈런 10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그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무려 4할 3푼 3리에 달했다. 우투수 상대 타율(.292) 보다 1할 4푼이나 높았다. 류현진이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임이 분명했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포지를 상대했다. 90마일 직구 3개를 던져 볼카운트 2B 1S가 됐다. 포지는 류현진의 4구 70마일 커브를 받아쳤지만 힘없는 3루수 땅볼, 5-4-3 병살타였다. 이렇게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첫 이닝을 실점 없이 마쳤다.

두 번째 승부는 포지의 승리였다. 류현진은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포지를 상대했다. 포지는 볼카운트 1B 1S에서 류현진의 3구 91마일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포지는 후속타자 헌터 펜스의 안타에 3루까지 진루한 뒤 호아킨 아리아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류현진의 빅리그 첫 실점도 포지에 의해 만들어진 셈이다.

세 번째 승부는 류현진의 완승. 류현진은 6회초 1사 후 포지와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직구 4개와 체인지업 4개를 적절히 섞어던지며 승부했다. 3볼로 몰린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꽂은 류현진은 3개의 파울볼을 이끌어낸 뒤 8구 84마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 삼진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7회 1사 2, 3루서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벨리사리오가 범가너를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저스틴 셀러스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실책으로 인한 득점이기에 류현진의 자책점은 1점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비록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향후 행보에 청신호가 켜진 류현진이다. 경계대상 1호로 지목했던 포지와의 맞대결서도 밀리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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