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플레이오프 진출의 보증수표로 통했던 코트의 재간둥이 강혁이 26년간 정들었던 농구인생을 1차 마감하고, 모교인 삼일상고 코치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다.
강혁은 1일 소속구단인 전자랜드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팀의 포스트시즌까지만 유니폼을 입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강혁은 선수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고, 구단에서도 재계약을 원했으나 본인이 은퇴 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제2의 농구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우리나이로 38세(76년생)인 강혁은 삼일상고를 거쳐 경희대에 진학한 뒤 농구대잔치에서 맹활약하며 농구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1999년 신인선발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은 강혁은 프로선수로 활동한 12시즌 모두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플레이오프 보증 수표’라는 애칭을 들어왔다.
강혁은 삼성 시절인 2005~0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하며 챔프전 MVP를 수상했고, 4년 연속(03-04시즌~06-07시즌) 수비5걸상을 수상한 수비의 대가다.
서울 삼성에서 10년간 몸담았던 강혁은 2011년 6월 FA(자유계약선수)신분을 얻어 전자랜드로 이적했다. 당시 강혁은 서장훈의 이적과 신기성의 은퇴로 팀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맹활약하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고, 이번 시즌에는 팀의 주장을 맡아 정규리그 3위에 오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강혁은 12시즌 동안 정규리그 통산 561경기에 출전하며 이 부문 역대 10위에 올랐고, 출전 시간 15,096분(평균 약27분/역대 12위)과 득점 4,650점(평균 8.3점/통산 26위)에서도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장기인 어시스트는 평균 3.9개(역대 5위)를 기록했고, 스틸 730개와 2점슛 성공률 52.4%, 3점슛성공률 33.4%라는 기록까지 남겼다.
강혁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최선을 다해 팀이 챔프전에 진출하여 우승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 3번째 챔피언 반지를 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강혁의 은퇴식은 플레이오프 4강전 상황에 따라 4월 6일(토) 혹은 8일 중에 치러질 예정이다.
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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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혁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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