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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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침묵' 함부르크, 뮌헨 원정길서 2-9 대참사

기사입력 2013.03.31 04:19 / 기사수정 2013.03.31 04:2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함부르크가 뮌헨에서 대참사를 당했다. 무려 9골을 내준 끝에 완패를 당했다. 시즌 10호골 사냥에 나섰던 손흥민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함부르크는 3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아레나에서 펼쳐진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2-9 대패했다. 이날 결과로 함부르크는 4경기 무승(1무 3패)의 수렁에 빠졌다. 동시에 뮌헨 공포증도 더욱 깊어졌다. 지난 2011년 5점차, 6점차 패배를 연이어 당했던 함부르크는 이날도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며 뮌헨전 약세를 극복치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공격수로 나와 6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12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간간이 위협적인 슈팅으로 뮌헨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크게 도는 터닝 동작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어 후반 3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왼발 강슛을 날렸지만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손흥민의 침묵 속에 함부르크는 무기력한 완패를 당했다. 최강 뮌헨을 상대로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악몽의 시작은 전반 5분에 나왔다. 셰르단 샤키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5분엔 클라우디오 피사로가 한 골을 추가하더니 18분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터트렸다.

뮌헨의 득점포는 쉼없이 가동됐다. 전반 30분에 함부르크는 또 한번 코너킥 찬스에서 피사로에게 한 골을 헌납했다. 이어 3분뒤 유기적인 패스워크로 수비진을 벗겨낸 로벤이 직접 마무리해 5-0을 만들었다.

전반에만 5골을 내준 함부르크는 후반 대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뮌헨은 역공의 여지도 주지 않았다. 후반 8분 피사로가 로벤의 땅볼 패스를 감각적인 힐킥으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경기 자신의 해트트릭을 작성한 순간이었다. 1분뒤에는 로벤이 직접 득점릴레이에 가담해 일곱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패색이 짙은 함부르크는 후반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후반 23분에 피사로에게 한 골을 헌납하며 점수는 8-0이 됐다. 포기하지 않았던 함부르크는 후반 29분 제프리 브루마가 코너킥에서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곧바로 2분 뒤 프랭크 리베리의 오른발 슈팅을 막지 못해 아홉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함부르크는 후반 44분 하이코 베스터만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두번째 만회골을 터트리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사진=손흥민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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