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이 손민한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선수협은 29일 '손민한에 대한 선수협의 공식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손민한의 거취문제와 관련해 수사기관에 대한 사실 확인 및 선수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손민한이 프로야구계에 복귀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선수협은 손민한의 게임사 비리 관련 사실에 대해 "전 사무총장이 게임사로부터 초상권 관련 뇌물을 받은 배임수재사건(1심 4년 징역선고, 현재 2심 진행 중)에 관련해 손민한에 대한 검찰조사가 이뤄졌으며, 손민한이 전 사무총장이나 게임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기금 횡령에 관해서는 "선수협은 지난해 1월 협회기금 손실에 대해 전 사무총장과 손민한을 횡령 및 배임혐의로 고소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수사결과 선수협 기금 횡령 건에서 손민한은 기금횡령에 대한 혐의가 없음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선수협은 지난해 손민한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고, 인천지검 부천지청도 손민한에 대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선수협 측은 "지난 3월 11일 임시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손민한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직접 사과와 반성내용을 들었다"면서 "이후 9개 구단 선수 대표들은 손민한의 거취문제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고, 선수단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모든 구단 선수들이 손민한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수협은 손민한이 앞으로 프로야구계에 복귀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선수협은 "이번 일을 계기로 선수협이 더욱 투명하고 책임있는 야구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7년부터 선수협 회장을 맡았었던 손민한은 선수협 비리 문제에 연루돼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이후 마운드를 떠나 있다. 손민한에 이어 선수협 7대 회장을 맡았던 박재홍은 지난 1월 25일 자신의 공식 은퇴 기자회견에서 "손민한이 운동을 다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관계자들에게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손민한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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