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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쇼' 류현진, 최종 점검서 마운드를 지배하다

기사입력 2013.03.29 12:0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정규시즌 개막 전 마지막 점검에서 에인절스타디움 마운드를 지배했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을 4탈삼진 퍼펙트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내달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등판을 앞둔 상황에서 마운드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구장에서의 첫 등판이었지만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 47개 중 스트라이크가 33개였다. 최고 구속 92마일(약 148km) 직구에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적절히 배합하며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삼진을 솎아낸 결정구는 직구와 커브였다.

1회부터 너무나 깔끔했다. 선두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8구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에릭 아이바를 초구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빅리그 대표 강타자 알버트 푸홀스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송구, 간단하게 요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 등판에서 홈런을 뽑아낸 선두타자 조시 해밀턴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구 91마일 직구가 조금 높게 제구됐지만 힘 대 힘의 대결에서 류현진이 이겼다. 후속타자 마이클 트럼보와 하위 켄드릭을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트럼보는 낙차 큰 커브, 켄드릭은 92마일 직구로 잡아냈다.

퍼펙트 행진은 3회에도 이어졌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알베르토 카야스포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크리스 아이아네타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후속타자 피터 버저스는 92마일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공 끝이 살아 움직이자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4회에는 선두타자 트라웃에게 우중간 날카로운 타구를 맞았으나 중견수 맷 켐프의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후속타자 아이바는 유격수 땅볼, 푸홀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이날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류현진은 3.29의 평균자책점으로 시범경기를 모두 마쳤다. 선발진 가운데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이다. 이날 호투로 류현진은 기분 좋게 다음달 3일 샌프란시스코전 등판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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