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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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한 이정철 감독 "싱겁게 끝내기 싫은 모양"

기사입력 2013.03.27 21:5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구미, 조용운 기자] "선수들이 싱겁게 끝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모양이다"

통합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두고 원정을 온 IBK기업은행은 27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구미 GS칼텍스와의 NH농협 2012-13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25-21 25-16 16-25 24-26 7-15)으로 역전패했다.

1,2차전처럼 앞선 두 세트를 모두 잡으며 우승을 눈앞에 뒀던 IBK기업은행은 거짓말 같이 내리 세 세트를 상대에 내주며 무너졌다.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한 화성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이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잘나가도 문제네"라며 한숨을 쉰 이정철 감독은 "1,2세트가 정말 잘 된 것이 오히려 방심으로 이어졌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아주 짧은 몇 초의 순간에 쉽게 생각한 것이 패인의 원인 같다"며 "마음을 놓은 것이 문제였다. 3세트에서 마음을 놓은 것은 이해가 가지만 4,5세트에서는 눈에 불을 켰어야 했다"고 선수들의 정신상태를 꼬집었다.

IBK기업은행은 2-3으로 패하고 알레시아가 울면서 라커룸으로 들어갈 만큼 놀라운 역전패에 선수들이 크게 낙담했다.

이 감독은 "알레시아가 속이 상했다면 끝난 후가 아니라 코트 안에서 풀었어야 했다. 지금 펑펑 울고 있는데 각성하라고 이야기 했다. 하면 안 되는 문제를 알면 됐다"고 교훈을 스스로 깨우치길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챔피언이 되기란 힘들다. 기회가 아무 때나 오는 것도 아니다"며 "사이클이 매번 좋게만 흘러갈 수 없다. 역전패도 우승으로 가는 또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인터뷰를 마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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