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일본이 요르단에게 불의의 패배를 당했다.
일본은 26일(한국시간) 암만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요르단에게 1-2로 무릎을 꿇었다. 비록 패했지만 일본은 B조 1위자리를 여전히 지켰다. 이미 브라질행 티켓을 획득한 탓에 패배로 인한 여파는 없었지만 베스트 멤버들을 내세우고도 요르단 원정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일본은 희소식을 안고 이번 경기에 나섰다. 같은 조의 호주가 오만과 무승부를 거두면서 브라질행 티켓을 일찌감치 거머쥐었다. 하지만 일본은 요르단전에 예정대로 최상의 멤버진을 모두 가동해 전력을 다했다.
최전방엔 마에다 료이치가 나선 가운데 카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등 해외파가 총출동했다. 왼쪽엔 기요타케 히로시가 혼다 다이스케 대신 출격했고 중원엔 엔도 야스히토와 하세베 마코토가 발을 맞췄다.
경기초반부터 일본은 빠른 패스워크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에 맞서 요르단은 속공으로 반격했다. 선제골의 몫은 요르단에게 돌아갔다. 전반종료직전 요르단은 코너킥 상황에서 카릴 바니 아테야가 기습 헤딩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일본아 파상공세에 돌입했다. 잇다른 슈팅으로 요르단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오히려 또한번 일격을 허용했다. 후반 15분 아메드 이브라힘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다급해진 일본은 마에다를 빼고 귀화 공격수 마이크 하베나르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변화 이후 득점기회를 노리던 후반 24분 기다리던 만회골이 터졌다. 카가와 신지가 후방에서 넘어온 절묘한 로빙 패스를 골문 앞에서 강슛으로 해결해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분위기를 탄 일본은 절호의 동점찬스를 잡았다. 후반 26분 우치다 아츠토가 공격에 가담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엔도가 키커로 나섰지만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경기막바지까지 공세를 이어가던 일본이 결국 동점골 획득에 실패하면서 요르단이 2-1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승리로 요르단은 승점 7점을 기록해 호주를 끌어내리고 2위에 등극하며 브라질행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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