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철 해임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MBC 김재철 사장이 물러난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은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김재철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가결했다. 방문진이 MBC 사장을 해임한 것은 1988년 방문진이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방문진의 임시 이사회는 전날 여당 추천의 김광동 이사가 김 전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상정함에 따라 개최됐다. 여·야 측 추천이사 9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표결한 결과 찬성 5표, 반대 4표로 김 전 사장에 대한 해임이 확정됐다. 야당 추천 이사 3명 외에 여당 추천 이사 2명이 해임에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가결된 것이다.
김 전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이사회에 상정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취임 첫해인 2010년 7월 첫 번째로 해임안이 올라와 부결됐고, 이어 2012년 3월과 11월 두 차례 해임안이 부결되며 자리를 보전했다.
김 전 사장은 2011년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적이 있다. 그러나 같은 해 8월 열린 이사회에서 6명의 이사가 재신임에 표를 던지며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당시 이사회에 출석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 항의 표시로 사표를 제출한 것"이라며 "사퇴 의사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김재철 사표 쇼'라 불리기도 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M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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