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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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들이 꼽은 '다크호스' 넥센, 고속질주만 남았다

기사입력 2013.03.25 23:30 / 기사수정 2013.03.28 17:04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올 시즌 다크호스는 넥센 히어로즈다'

25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류중일 감독(삼성), 선동열 감독(KIA), 김시진 감독(롯데)은 넥센을 올 시즌 '다크호스'로 꼽았다.

오는 30일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넥센의 올 시즌 활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넥센의 지난 시즌은 롤러코스터 같았다. 시즌 초반 8연승을 내달리며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 자리에 올랐다. '만년 하위팀'이라 불렸던 설움을 잠시나마 씻어 내렸던 순간이었다. 상승세를 이어 전반기를 3위로 마치며 4강 진출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후반기 들어 선수들의 급격한 체력 하락세와 부상으로 경기에서 고전하기 시작했고, 결국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해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고무적인 부분도 있었다. '박병호와 서건창의 재발견'이라는 수확을 얻었고, 염경엽 감독 체제 아래서 전력을 가다듬었다.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우승팀 못지않은 강력함을 가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투수 강윤구와 장효훈, 포수 박동원 등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만도 여러 명이다.

염 감독은 넥센을 '미래가치가 높은 팀'이라며 팀의 무한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넥센은 지금보다 앞으로가 강해질 수 있는 팀이다. 시간이 갈수록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변화의 기운은 선수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경기에 지고 있을 때면 축 처지기 십상이던 선수들도 이제는 서로 파이팅을 외치며 힘을 낸다. 지난해에 이어 팀을 이끌게 된 주장 이택근 역시 "선수들의 실력도 많이 올라왔고, 팀 분위기도 좋다"면서 "올 시즌도 하위권에 머문다면 약팀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다"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 해 임할 뜻임을 전했다.

팀의 상승세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4번 타자' 박병호는 "작년에는 후반기 부상과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을 많이 놓쳤기 때문에 4강에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 부상선수 없이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을 꼭 이겨서 4강에 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넥센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6승 4무 1패로 2위를 기록했다.  순위보다는 전력을 가다듬는 의미가 더 큰 시범경기라지만, 마지막까지 2연승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던 점은 시즌 개막 후에도 팀 분위기에 좋은 기운을 미칠 것임이 분명하다.

선수는 선수가 알아본다고 했다. 감독들의 예상대로 넥센이 올 시즌 '다크호스'로 야구 팬들의 보는 즐거움을 더 할 수 있을지 넥센의 '고속질주'가 기다려지는 올 시즌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병호, 염경엽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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