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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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 'Hello, Baseball' 2013 프로야구 개봉박두

기사입력 2013.03.25 16:14 / 기사수정 2013.03.25 16:14



[엑스포츠뉴스=건국대, 김유진 기자]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감독과 선수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뼈가 있었다.

25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디어데이 본 행사 전부터 행사장 주변은 야구팬들로 가득 차 시즌 개막에 대한 열기를 실감케 했다.

감독들 '우승' 욕심 숨기지 않아

9개 구단의 감독들은 새 시즌 개막에 대한 기대와 함께 좋은 성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은 "3연패를 목표로 뛰겠다"며 "포기하지 않는 팀으로 남겠다"고 전했다.

SK 와이번스의 이만수 감독과 두산 김진욱 감독, KIA 선동열 감독도 우승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작년에 이루지 못한 우승을 올해는 꼭 이루도록 하겠다"고 했고 김 감독은 "저와 선수들 모두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 선 감독은 "올해는 느낌이 좋다. 일 한 번 저지르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신인선수들의 패기

롯데 자이언츠의 신인 투수 송주은은 이날 신인다운 패기와 화려한 입담(?)으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송주은은 닮고 싶은 선배를 묻는 질문에 "송승준 선배가 던지는 모습을 봤는데 예사롭지 않았다"는 표현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정말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멋지고 또 닮고 싶다"면서 "전지훈련부터 시범경기까지 거쳐 오면서 프로의 벽이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 1군에 진입해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막내팀' NC 다이노스의 외야수 권희동 역시 "막내구단이라고 무시 받지 않도록 막내가 왜 무서운지를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신인선수들은 많은 취재진들과 야구팬들 앞에 선 모습이 아직은 어색한 지 답변 하나하나에 긴장한 듯 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객석에서는 선수들의 긴장한 모습을 보는 것이 또 다른 즐거움인 듯 선수들의 답변이 끝날 때마다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구관이 명관' 선배들의 당찬 각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9개 구단의 대표 선수들은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답게 긴장해 있는 신인선수들과는 달리 자연스러운 토크로 미디어데이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했다.

장원삼(삼성)은 "시즌 목표는 당연히 3연패다. 나머지 구단에서도 견제가 많을 것이고 정말 힘들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올 시즌 끝나고 꼭 순위표 제일 위에 삼성의 이름이 올라가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다른 남자들에 비해 유난히 길고 예뻐 팬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자신의 속눈썹 얘기에 대해서는  "솔직히 이젠 좀 지겹다"라면서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줬다.

3연패를 이루겠다는 장원삼에 이어 정근우(SK)는 "이제는 '준'자를 빼고 우승할 수 있도록 올 시즌 즐겁게 야구하는 분위기로 팀을 이끌겠다"며 주장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조성환(롯데)은 "유니폼 앞에 팀 로고가 있고, 뒤에 선수들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롯데 자이언츠'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뭉쳐서 다른 팀과 잘 싸워보도록 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NC 다이노스의 큰 형 이호준은 앞선 팀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새겨듣고는 "우리 팀은 4강을 말하기는 이른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즐거운 야구, 깨끗한 야구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대신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현장이었지만 본격적인 시즌을 앞둔 만큼 감독과 선수들의 한마디 한마디에서는 굳은 의지와 각오가 전해졌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프로야구 정규 시즌, 어느 팀이 미디어데이에서 다짐했던 각오들을 현실로 만들며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 지 야구팬들의 시선은 어느새 30일 개막전을 향해 가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2013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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