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10 19:02 / 기사수정 2007.12.10 19:02
[엑스포츠뉴스=홍준명 기자] 최근 안정환 측에서 중국행에 대해 '일고의 대응가치도 없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여전히 그의 중국행에 대해 끊임없는 기사가 나오고 있으며, 심지어 안정환이 중국 축구와 적합한 선수가 아니라는 비판성 기사가 나왔을 정도다.
특히 중국 '002net'는 "안정환은 중국 축구와 맞지 않다"는 제목과 함께 그의 과거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마치 인신성 비난을 우려케 하는 장문의 기사를 다음과 같이 실었다. 다음은 기사의 요약본이다.
"안정환의 혈액형은 흔히 보기 힘든 AB형이며, 그는 출생 14개월 만에 부친을 여의었을 때부터 거친 앞날을 예고했다. 그는 타고난 축구 감각으로 인해 일찍 한국의 각급 대표팀에 입성했으나 그의 수려한 외모 속에 숨은 성격적 결함으로 인해 그는 종종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곤 했다.
아주대 시절에도 반항 기질과 거친 성격을 감추지 못했으며, 월드컵에서도 그는 시원스럽게 미국의 쇼트트랙 사건을 풍자하기도 했고, 요코하마에 있던 시절 독도는 한국의 영토라고 하면서 일본은 꿈도 꾸지 말라고 하여 동료와 일본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었다.
올해 수원은 울산과 경쟁을 하면서까지 안정환을 영입했으나 그의 컨디션 하락세는 놀랄 정도였으며 심지어는 2군 경기에만 뛸 정도였다. 올해 9월에는 관중석의 한 여고생의 욕설에 항의하러 관중석으로 뛰어들기까지 했고 이는 한국 축구계를 뒤흔든 사건이었다.
안정환은 중국축구에 대해서 많은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있다. 2003년 일본에서 열렸던 동아시아 4강대회에서 그는 중국의 간판스타 리웨이펑(Li Weifeng)에게 날라차기를 해서 큰 유혈사태를 야기할 뻔했었다. 비록 이을용이 그를 대신해서 퇴장을 당하기 했지만 그 장면에서 안정환의 면모를 남김없이 보여준 것이었다.
2005년 요코하마 소속으로 출전했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대회, 샨동 루넝과의 경기에서도 안정환은 또 다시 싸움을 걸었고 욕설을 했다. 그의 뼛속까지 스며든 중국선수에 대한 멸시는 이미 오래된 것이었다. 그가 중국리그에 온다고 한다면 그것은 이 장수감독 같은 한중축구의 교류를 위해서이거나 아니면 순전히 돈을 벌기 위함일 뿐인 것은 더 말해봤자 입이 아플 것이다."
중국의 '화서도시보'는 7일 안정환의 중국행에 관해서 별점을 매기는 기사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화서도시보'는 칭다오가 한국의 투자가 많은 곳이기에 안정환의 영입에 대해 관심이 있지만,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안정환의 입단 테스트 요구에 대해서는 안정환의 상태를 본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화서도시보가 매긴 안정환의 별점 5점 만점의 점수이다.
인기 지수 ★★★★
원래 실력 지수 ★★★★
현재 실력 지수 ★★★
중국행 가능성 지수 ★★★
안정환 측의 강력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이처럼 그의 중국행에 대해 거의 매일 추측성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비시즌 기간에는 늘 황당할 정도의 소문이 넘쳐나는 것이 사실이다.
안정환이 '상태가 안 좋고 중국에 맞지 않는 선수'라고까지 하는 것은 실소마저 나오게 할 지경이다. 중국의 자국리그와 클럽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인지, 그저 찔러보는 것인지 모를 정도다.
그간 중국 언론을 살펴온 기자의 생각으로는, 몇몇 중국 언론의 이런 반응은 어쩌면 한국을 월드컵 4강에 이끌었던 한 영웅이 현재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해 고소해하는 시기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지에 대한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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