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가 류현진의 시범경기 2승을 도왔다. 이날 다저스 공격의 물꼬를 튼 이는 다름아닌 푸이그였다.
푸이그는 24일 미국 애리조나주 카멜백랜치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교체로 출전해 3타수 3안타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류현진의 2승을 도왔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1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ML 데뷔 후 최다 이닝을 경신했다. 팀이 10-4로 승리하며 자신의 시범경기 2승도 함께 챙겼다.
류현진의 승리 요건을 갖춘 5회 역전의 시발점도 푸이그였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타석에 들어선 푸이그는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마크 엘리스의 내야안타와 맷 켐프의 2타점 2루타, 애드리언 곤살레스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다저스는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푸이그가 범타로 물러났다면 그대로 흐름이 끊길 수도 있었다. 이전까지 상대 선발 제이크 피비에 철저히 눌리던 다저스였기 때문에 한 번 잡은 기회는 너무나 소중했다.
7회 추가득점도 푸이그에 의해 만들어졌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푸이그는 상대 투수 맷 린드스트롬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다저스는 켐프와 안젤로 송코의 볼넷에 이은 안드레 이디어의 3타점 2루타로 7-2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상대 실책을 틈타 득점을 이어가며 10-2, 승부를 갈랐다. 7회 한차례 더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는 이번에도 좌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무엇보다 류현진의 승리를 돕는 역전타와 쐐기타 모두 푸이그의 손에서 나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날 맹타로 24차례 시범경기 타율을 5할 4푼 7리(53타수 29안타)까지 끌어올린 푸이그다. '쿠바 특급' 푸이그가 정규시즌에도 '몬스터' 류현진을 지원사격할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야시엘 푸이그 ⓒ 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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