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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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다이옥신의 무지가 불러온 참극 '끔찍'

기사입력 2013.03.24 12:16 / 기사수정 2013.03.24 12:16

대중문화부 기자


'서프라이즈' 다이옥신 오염사건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타임스비치의 다이옥신 오염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24일 MBC '서프라이즈'는 타임스비치의 다이옥신 오염사건을 소개했다.

1960년대 말 미국 미주리주 타임스비치라는 마을에서 기이한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마을을 날아가던 새들은 갑자기 추락하고, 동물들은 상처 하나 없이 죽어나갔다. 주민들도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고, 주민들은 가려움증과 기침, 피부염, 호흡곤란 증세, 정신착란 등에 시달렸다.

1971년 8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조사에 착수했지만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 임신부들은 아이를 유산하거나 기형아를 낳기도 했다. 사건이 발생한 후 3년 후인 1974년 정부는 타임스비치의 토양성분 조사를 했다.

당시 타임스비치는 TCDD(다이옥신) 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게 조사됐다. 다이옥신은 독성이 청산가리의 천배에 이르는 독성물질이다. 기형아 출산과 중추신경 이상 등을 일으키는 다이옥신이 규정량의 3만3천배에 달하는 엄청난 수치가 발견됐다.

다이옥신은 타임스비치 농작물을 통해 주민들에게 축적됐고, 하천에 흘러들어가면서 모든 생명체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됐다. 당시 다이옥신의 심각성을 몰랐던 미국 정부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런데 아무도 다이옥신이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 물질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단지 공장도 없는 이곳에서 다이옥신이 발견된 원인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뿐이었다.

당시 타임스비치는 비포장도로가 많았고 먼지 날림이 심해 스트레스를 받은 주민들은 도로에 기름을 뿌리되, 값이 싼 폐유를 사용하기로 했다. 러셀 폴리스라는 남자가 폐유를 뿌리는 일을 담당했고 마침 러셀은 한 업체에서 받은 다이옥신이 함유된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골치를 앓고 있던 터라 이 폐기물을 폐유라 속여 무려 7만 리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을 이 마을에 뿌렸다.

하지만 이 모든 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마을에는 아무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토양에 잔류하는 다이옥신은 수백 년간 생명체에 영향을 끼치지만 당시 사람들은 이에 무지했기 때문이다.

뒤늦게 심각성을 깨달은 정부는 우리 돈으로 대략 350억 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주민들을 모두 이주시켰다. 이후 타임스비치는 통행조차도 금지된 죽음의 땅이 됐다. 그러나 러셀은 단 1년형을 받았다. 재판 당시도 다이옥신의 유해성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서프라이즈 다이옥신 ⓒ 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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