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겁 먹으면 안돼."
한화 이글스 김응룡 감독이 선수들에게 패기를 강조했다. 한화는 전날(19일) 대전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4연패는 막았지만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아쉬웠다. 안타 7개와 볼넷 8개를 얻고도 득점은 2점에 그쳤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찬스에 결정타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20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실력이 없으면 패기라도 있어야 한다"며 "도망가는 건 정신적으로 지고 들어가는거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1-2로 뒤진 9회말, 2사 1, 2루 사오항에서 동점 적시타를 때린 추승우에 대해 "거기서 못 쳤으면 2군 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추승우는 이전 타석인 7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변진수에 3구 루킹 삼진을 당했다. 김 감독은 이 대목을 못마땅해했다. 적시타를 치지 못해서가 아니다. 몸쪽 공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부분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우리 팀에 그런 선수들이 많다"고 거듭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몸에 많이 맞는 타자들이 잘 친다"며 "잘 치는 타자들은 공을 끝까지 본다. 그래서 잘 치는 타자들이 몸에 맞는 볼이 많다"고 설명했다. 타자들이 겁 먹지 않고 타격에 임했으면 하는 김 감독의 바람이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150~160km 강속구에 맞고 아프다고 말하면서 약 바르고 나가는 거 봤느냐. 다 그냥 나간다. 겁 먹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모든 걸 쏟아붓길 바라는 김 감독이다. 공에 맞고라도 출루하려는 자세를 원하는 건 당연지사다. 한화 선수들이 남은 5차례 시범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응룡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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