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시범경기 네 번째 선발등판 만에 첫 승을 기록한 류현진(LA 다저스)이 다가오는 정규 시즌을 잘 준비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통해 "당장 승리를 거둔 것보다 시즌을 잘 준비해나가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의지를 전했다.
다저스 전담 켄 거닉 기자 역시 "류현진이 다저스 선발진이 난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류현진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잭 그레인키와 채드 빌링슬리, 조시 배켓 등 선발진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의 등판은 다저스에게 좋은 타이밍이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1-1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선발 네 번째 등판 만에 첫 승리를 얻었고, 시범경기 평균자책점도 종전 5.91에서 4.41로 낮췄다.
류현진은 1회 상대에게 선취점을 내주며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4회부터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6회 2아웃 상황에서 마운드를 케빈 그렉에게 넘겼다. 이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긴 이닝인 5⅔이닝을 소화했으며, 가장 많은 투구수인 88개를 기록했다.
포수 A.J. 엘리스도 류현진의 활약을 칭찬했다. 엘리스는 "밀워키전은 류현진에게 좋은 테스트였는데, 잘 치러낸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류현진은 언제라도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며 "3회에 주자 2명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상황에서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류현진이 변화구의 구위를 발전시키는 것이 빅리그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활약을 지켜본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할때부터 자신감이 있었다. 자신의 투구에 자신감이 있는 만큼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류현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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