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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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파드, 친정상대 200호골 달성 '나는 전설이다'

기사입력 2013.03.18 07:34 / 기사수정 2013.03.18 08:1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프랭크 램파드가 첼시 통산 200호골을 달성했다. 인연이 참 묘하다. 친정팀을 상대로 새로운 역사를 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램파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템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친정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팀의 선제골이자 자신의 200번째 골을 기록했다. 램파드와 1골 1도움을 기록한 에뎅 아자르의 활약 속에 첼시는 2-0승리를 거뒀다.

이번 골은 램파드가 첼시 유니폼을 입은 이후 넣은 200번째 골이다. 지난 2008년 FA컵 16강 허더스필드전에서 자신의 100호골을 달성한 이후 또 다른 100번의 득점까지 꼬박 5년이 걸렸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램파드의 기록달성 성사여부는 불투명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첼시와의 결별설이 도졌다. 적지 않은 나이와 미비한 존재감을 이유로 다른 팀으로의 이적 가능성이 대두됐다. 하지만 램파드는 건재했다.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더니 최근 팀과의 재계약 이야기가 나오는 등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상승세를 타던 램파드는 지난달 25일 200호골을 목전에서 놓쳤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27라운드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200호골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후 4경기에서 침묵했던 램파드는 개인통산 555번째 경기에서 역사적인 200호골을 쏘아올렸다.

이날 골은 머리로 해결했다. 전반 19분 아자르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띄워준 공을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동료들과 팬들의 축하도 잇달았다. 친정팀인 웨스트햄과의 경기인 탓에 세레모니를 하지 않은 램파드를 향해 전 동료들이 다가와 축하했다. 경기장을 채운 홈팬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램파드의 기록을 축하했다.

이번 경기에서 램파드의 골을 도운 아자르는 SNS를 통해 특별한 도움에 대한 기쁨을 전하기도 했다. 아자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램파드의 200번째 골을 도울 수 있어 너무도 기뻤다"고 밝혔다.

[사진=램파드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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