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3.03.15 18:49 / 기사수정 2013.03.15 20:06
[엑스포츠뉴스=춘천, 김유진 기자] '정규리그 1위'라는 결과는 단순한 운이 아니었다.
정규리그 우승팀 춘천 우리은행은 15일 춘천호반체육관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62-42로 대승을 거두며 챔피언 트로피에 한 발 다가섰다. 삼성생명이 기록한 42점은 역대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소득점 기록이다. 종전 최소득점은 2005년 겨울리그에서 역시 삼성생명이 우리은행에 47-57로 패하며 당한 바 있다.
이로써 기선제압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임영희(17득점 7리바운드)와 티나 톰슨(20득점 16리바운드)은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박혜진(7점)과 양지희(6점), 배혜윤(9점)도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승부의 추는 3쿼터 들어 우리은행으로 기울었다.
2쿼터까지 26-33으로 뒤진 삼성생명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계령을 투입하며 고공농구로 전환했다. 기회는 찾아왔다. 이미선과 김계령의 슛이 들어가며 33-36까지 따라붙은 것. 그러나 박정은의 3점포가 림을 외면하면서 추격은 더 이상 없었다.
오히려 우리은행의 맹공에 된서리를 맞았다.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자유투를 시작으로 14점을 연속으로 몰아쳤다. 티나와 임영희가 종횡무진 활약했고, 이승아의 자유투 득점과 양지희의 돌파까지 이어졌다. 3쿼터를 50-33으로 무려 17점이나 앞선 우리은행 선수들은 승리를 확신한 듯 자신감넘치는 표정이 묻어났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은 우리은행의 몫이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깨끗한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1쿼터 1분 45초가 흐를 때까지 긴장감이 감돌던 코트는 이내 달궈졌다. 우리은행은 티나와 박혜진의 계속되는 슛으로 7-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생명은 앰버 해리스의 연속득점과 이미선의 3점포로 12-14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티나 톰슨이 3점포를 쏘아 올리며 다시 도망갔고, 양지희의 슛이 더해지며 1쿼터를 19-14로 앞선 채 끝냈다.
2쿼터는 동점과 역전이 반복되는 접전이었다. 삼성생명이 해리스와 이미선의 슛을 앞세워 21-20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두 팀은 역전 4차례와 동점 2차례를 주고받으며 혈전을 펼쳤다.
27-26으로 불안한 리드를 하고 있던 우리은행은 1분여를 남기고 배혜윤의 연속 미들슛이 터지며 31-26으로 흐름을 다시 잡았고, 임영희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33-26으로 7점을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4쿼터에서 두 팀의 점수는 더욱 벌어졌다. 20점 이상의 점수차가 계속 유지됐다. 삼성생명은 막판까지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생명은 박정은과 홍보람의 외곽슛이 계속해서 에어볼에 그치는 등 부진했던 야투 성공률이 27%에 그치며 패배를 자초했다. 공격의 핵심 박정은은 24분의 출전시간을 기록하고서도 무득점에 머무르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 김은혜, 이은혜, 김소니아를 투입하는 여유를 부리며 2차전에 대비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임영희, 티나 탐슨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