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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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공' 수원, 뼈저리게 느낀 정대세의 빈자리

기사입력 2013.03.14 09:5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삼성 블루윙즈가 90분간 이어진 빈공에 끝내 얼굴을 감쌌다. 올 시즌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정대세의 빈자리가 너무도 컸다.

수원은 13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H조 2차전에서 귀저우(중국)와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지난달 센트럴코스트(호주)와 원정경기에 이어 홈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 수원은 2무에 그치며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경기 전부터 수원의 공격력 감소는 예상됐던 바다. 서정원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수원은 정대세를 중심 축으로 삼고 공격전술을 꾸려왔다. 시즌 개막 후 3경기를 치르며 합격점을 받던 수원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정대세를 활용하지 못했다. 지난 주말 리그 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결장을 택했다.

지난해까지 중용받다 전술적인 이유로 벤치로 물러난 스테보와 라돈치치 중 정대세 대체 자원을 찾은 수원이지만 날카로움과 묵직함은 정대세에 미치지 못했다.

90분 내내 '닥치고 수비'만 하는 귀저우를 상대로 수원으 페널티박스 바깥에서만 볼을 돌리다 끝났다. 이전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하고 등을 지고 볼을 받아 수비수들을 헤집어 주던 정대세가 없자 생긴 공격의 답답함이었다.

스테보와 라돈치치는 손에 꼽을 정도의 슈팅 기회 밖에 만들지 못했고 움직임도 단조로워 상대 밀집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막판 제공권을 활용하려 공중볼을 시도했지만 이를 대비해 미드필더와 수비수의 위치를 바꾼 귀저우의 대응에 막혀 여러모로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정대세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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