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수원, 강원 잡고 2연승 '속도에 날개를 달다'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삼성 블루윙즈가 빨라졌다. 팀명처럼 속도에 푸른 날개를 달았다.

수원은 9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며 1-0으로 승리했다.

지난주 개막전에서 성남 일화를 잡았던 수원은 강원까지 이기며 2연승을 내달렸다. 수원으로선 득점이 한 골에 그친 것이 아쉬웠던 결점을 찾기 힘든 경기였다.

서정원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모토로 내세웠던 수원은 서서히 그 색깔을 내고 있다. 현역시절 측면에서 '날쌘돌이'로 불렸던 서정원 감독의 플레이가 수원에도 그대로 녹아있었다.

조동건과 정대세의 투톱을 보좌하는 날개로 최재수와 서정진을 택한 서정원 감독은 경기 내내 볼을 잡고 공격할 때 4명이 최전방에 일자로 서는 모습을 보였다. 순간적으로 2-4-4로 바꾼 수원은 위 4명의 공격수가 잦은 위치 변화는 없었지만 위치에 따라 연계 플레이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홍철과 홍순학도 적절히 오버래핑에 가담해 공격을 도왔다.

빨라지고 간결해진 수원에 강원은 별다른 반격조차 하지 못했다. 전반 4분 김두현의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에 포문을 연 수원은 6분 뒤 김두현이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정대세의 슈팅이 박호진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김두현이 리바운드볼을 놓치지 않고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도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14분 한동원의 회심의 헤딩 슈팅이 골대 상단을 때린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후엔 수원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정대세는 전반 44분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4차례 슈팅을 퍼부으며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선제골의 주인공 김두현은 중원에서 능숙하게 측면으로 길게 연결하는 정확한 패스로 공격을 조율했고 최재수와 서정진은 강원의 좌우를 흔들며 잦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정대세가 나가자 라돈치치와 조동건, 서정진의 3톱으로 변화를 준 수원은 계속해서 빠른 속도 축구로 강원을 위협했다. 교체로 들어온 라돈치치도 후반 14분 왼발 슈팅으로 강원의 골문을 2차례 노렸지만 골대를 때려 추가골에는 실패했다.

90분 동안 19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공격 축구를 펼친 수원은 종료 직전 문병우에게 실점 위기를 허용했지만 정성룡 골키퍼가 몸을 날려 선방하며 1-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김두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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