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강산 기자] 안산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안산 와동실내체육관. 양 팀 사령탑도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의 소식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유혁)는 8일 오후 강 감독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감독은 지난 2011시즌 4경기에서 이미 구속된 브로커 최모 씨에게 4,000여만원을 받고 팀의 패배를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4대 프로스포츠인 야구, 축구, 농구, 배구를 통틀어 현역 감독의 승부조작 개입으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소식을 접한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과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도 후배 감독의 소식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임 감독은 "착잡하다"고 운을 뗀 뒤 "남자농구 뿐만 아니라 한국 농구 전체가 침체기에 빠진다는 느낌이다"고 안타까워했다. 곧이어 "경기장 분위기도 썩 좋지 않아 보인다. 후배 감독인데 안타깝다.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다"는 생각을 전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아쉽다"면서도 "아직 확실한 결과는 안 나온거니까…"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프로농구연맹(KBL) 한선교 총재는 이날 긴급 이사회를 통해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가장 강력한 징계를 내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승부조작 파문이 남자농구 뿐만 아니라 농구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의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임달식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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